새해를 맞이한 전통시장 상인들에게선 새해 기대감과 더불어 계속되는 고물가 여파에 대한 우려를 엿볼 수 있습니다.
20일쯤 뒤면 설 연휴가 시작되는데, 명절 대목에 오히려 소비자들의 지갑이 닫힐까 봐 걱정입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황보혜경 기자!
[기자]
서울 상도동에 있는 성대전통시장에 나와 있습니다.
앞서 과일과 육류 가격을 짚어봤는데, 이번 시간엔 무엇을 파는 가게로 향했습니까?
[기자]
이곳은 양파나 마늘 등을 판매하는 채소 가게입니다.
몇 달 전까지 이곳에선 양파 1kg을 2천 원에 판매하다가, 똑같이 2천 원에 파는 양을 최근 들어 900g으로 줄였습니다.
물가 상승 폭만큼 가격을 올리다간 소비자에게 큰 부담이 되는 만큼 판매량을 조절한 겁니다.
예년보다 이른 설을 앞두고 농·축·수산물 가격이 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기준 시금치 1㎏ 평균 소매가격은 7천443원으로 한 달 전보다 3.3% 올랐습니다.
배추 한 포기 가격도 3천11원으로 한 달 새 4.5% 상승했습니다.
또, 생강 1㎏은 만2천677원으로 9.6% 올랐고 파프리카는 200g에 천663원으로 무려 17% 넘게 치솟았습니다.
닭이나 오리 가격도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국내 축산물 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30일 기준 닭고기 1㎏당 가격은 5천602원으로 전달과 비교해 4% 넘게 올랐고, 오리는 1만5천6백 원으로 9% 넘게 상승했습니다.
상인들은 이처럼 오른 가격 탓에 예전보다 찾는 손님이 줄고 있다고 말하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김상철 / 정육점 업주 : 지난해 11월쯤엔 (닭고기) 1.2㎏ 기준으로 6천5백 원에서 7천 원 했는데 지금은 7천5백 원에서 8천 원 정도 하고요. 기존에 드시던 분들도 드시던 횟수가 줄고, 왔다가 그냥 가시는 분이 많습니다.]
이 같은 물가상승률은 통계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1%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최대폭을 기록했습니다.
문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으로 에너지·원자재 가격 불안이 여전한 데다, 새해에는 전기료를 비롯한 공공요금도 줄줄이 인상될 거란 점입니다.
정부는 물가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이번 주 '설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성대전통시장에서 YTN 황보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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