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녕하십니까.
토요일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김윤수입니다.
오늘 집 밖으로 나오는 발걸음, 무겁지 않으셨습니까?
올 겨울만큼은 오지 않았으면 했던 불청객이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미세먼지입니다.
중국발 스모그에 황사까지 겹치면서 온 종일 눈 뜨고 숨쉬는 게 답답했습니다.
소중한 주말을 앗아간 잿빛 하늘을 염정원 기자가 화면에 담았습니다.
[기자]
주말인데도 스케이장엔 인적이 뚝 끊겼습니다.
서울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되면서 운영이 중단된 겁니다
새해 첫 주말을 즐기려던 시민들은 아쉬움 속에 발길을 돌립니다.
[박영재 / 서울 노원구]
"미세먼지가 심한 것 때문에 닫아서 지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기대했는데 (스케이트를) 못 타게 돼서… "
산 위에서 바라본 전주 시내는 마치 물안개가 낀듯 뿌옇습니다.
먼지에 갇힌 건물들은 겨우 윤곽만 보입니다.
[이순주 / 전주 완산구]
"운동을 나왔는데 목도 아프고 눈도 따갑고 많이 안 좋은 것 같아서 지금 (운동을) 조금만 하고 들어가려고요."
서울에선 초미세먼지 농도가 한때 110 마이크로그램 이상 치솟으며 매우 나쁨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충청과 호남지역에선 미세먼지가 매우 나쁨 수준까지 치솟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고기압 영향으로 대기 흐름이 정체하면서 국내에서 생긴 미세먼지와 중국발 미세먼지가 함께 쌓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중국 고비 사막에서 발생한 황사가 가세하면서 대기질은 이번 겨울 최악 수준으로 악화됐습니다.
밤 9시까지 강원 영동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중입니다.
석탄발전소 8기가 가동을 멈췄고, 폐기물소각장 같은 미세먼지를 다량 배출하는 사업장의 운영시간이 제한됐습니다.
[김승배 /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
"가급적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해야 합니다. KF80 이상의 공인된 마스크를 착용해 (미세먼지가) 호흡기 안에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됩니다."
미세먼지는 다음주 중반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염정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영수, 정승환
영상편집: 조성빈
염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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