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인터뷰] 실손보험료 올랐는데 4세대로 '환승'해야 하나요?
[앵커]
제2의 건강보험으로 불리는 실손보험료가 새해부터 평균 8.9% 인상됐습니다.
기존 실손보험을 유지해야 하나, 4세대 실손보험으로 갈아타야 하나, 소비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지 출근길 인터뷰에서 알아보겠습니다.
뉴스 캐스터 연결합니다. 박서휘 캐스터.
[캐스터]
화요일 출근길 인터뷰는 조연행 금융소비자연맹 회장을 만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실손 보험료가 평균 8.9% 정도 인상이 되는데요. 애초에 예상했던 두 자릿수는 면했지만 여전히 부담이 될 것 같은데 이렇게 인상하게 된 배경이 무엇인가요.
[조연행 / 금융소비자연맹 회장]
손해를 많이 봐서 할 수 없이 인상할 수밖에 없다고 하는 주장인데요. 실손보험으로 인해서 거둬들인 보험료보다 지급된 치료비 보험금이 더 많아서 그렇다고 합니다.
손해율이 130%까지 났고 올해만 2조 9000억 정도 손해가 발생되고 4년간 9조 원의 막대한 손실이 나서 할 수 없이 인상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입니다.
[캐스터]
보험사들은 그 적자의 원인을 일부 소비자들의 의료쇼핑으로 꼽았는데요. 이것 외에 그 구조적인 문제는 없던 건가요?
[조연행 / 금융소비자연맹 회장]
보험료는 산출할때 과거 통계를 가지고 20~30% 할증해서 보험료를 거두어들입니다. 그래서 수리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은 이렇게 고주파 치료나 선진 의료 기법을 예측하지 못해서 발생되는 것이기 때문에 보험사들이 결론적으로 상품을 잘못 만들었다고 생각이 되고요. 또한 사업비는 제외하고 손해율을 따지기 때문에 그것을 감안하게 되면은 그렇게 큰 손해는 아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가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고주파 치료나 선진 의료, 백내장 같은 경우는 선량한 소비자들이 이런 치료를 받았을 때 보험금 지급을 까다롭게 해서 민원이 많이 발생되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캐스터]
그런데 이렇게 적자를 본다고 해서 그 부담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하는 것 이게 바람직할까요.
[조연행 / 금융소비자연맹 회장]
문제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적자가 나는 것은 줄줄 새는 보험금 지급 때문에 그렇습니다.
의료쇼핑이라든지 과잉진료, 중복 보장, 허위 입원 이런 것들을 막아가지고 선량한 소비자들이 낸 보험료를 새지 않도록 관리해야 됨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지 못하고 또한 사업비도 적정하게 사용했는지도 타이트하게 관리를 해서 손해를 관리를 해야 되는데 손해가 났다고 그래서 무조건 보험료를 인상해서 소비자들한테 전가시키는 것은 잘못이라고 생각됩니다.
[캐스터]
여기서 소비자들은 기존 실손보험을 유지해야 하나 혹은 4세대 실손보험으로 갈아타야 하나 고민이 많을 것 같은데요. 어떻게 판단하는 게 좋을까요?
[조연행 / 금융소비자연맹 회장]
과거에 실손보험을 가입한 소비자들은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매우 좋습니다. 과거 상품은 보장 폭도 넓고 보험료도 저렴해서 또 비급여에 대한 이런 것들이 본인 부담금도 없습니다. 그래서 상품이 좋은데 이것을 해약하고 다시 가입하려면 건강 상태가 나빠졌다든지 연령이 높아져가지고 다시 가입하지 못하는 그런 사태가 발생될 수도 있고 4대 실손보험은 비급여 항목을 특약으로 빼고 본인부담금을 20~30% 높였기 때문에 그만큼 소비자들한테 불리한 점도 많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일 실손 보험을 들지 않고 있는 소비자라면 4세대 실손보험을 가입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겠지만 굳이 과거에 가입한 실손보험을 해약하고 전환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캐스터]
오늘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조연행 / 금융소비자연맹 회장]
감사합니다.
[캐스터]
지금까지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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