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제1야당 대표가 피의자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지고 있는 하루입니다.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기업들에게 특혜를 주고 그 대가로 축구구단 성남FC 후원금을 받았다, 제3자 뇌물 혐의죠.
오늘 하루 성남지청 앞에서 참 많은 일들이 벌어졌는데요.
차례차례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별관 2층에서 검찰과 이 대표의 치열한 창과 방패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성남지청부터 가보겠습니다.
구자준 기자,
Q1. 이 대표 조사 아직 안 끝났죠?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곳 수원지검 성남지청 청사로 들어간 게 오전 10시 50분쯤인데요.
9시간째 이 대표 조사는 별관 2층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검찰 청사로 들어가기 전 장문의 입장문을 꺼내 낭독했는데요.
대부분 검찰 수사를 강도 높게 비판하는 내용이었고, 출력한 원고에 군데군데 이 대표가 직접 고친 흔적도 보였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국민 여러분, 소환조사는 정치검찰이 파놓은 '함정'이라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 특권을 바란 바도 없고 잘못한 것도 없고, 피할 이유도 없으니 당당하게 맞서겠습니다."
이 대표는 검찰 소환을 쿠데타에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늘의 검찰 소환이 유례없는 탄압인 이유는 이미 수년 간 수사를 하면서 무혐의로 처분된 사건을 다시 끄집어 내서 없는 사건을 만드는, 없는 죄를 조작하는 '사법 쿠데타'이기 때문입니다."
이 대표가 작정한 듯 검찰과 각을 세우면서 조사 과정에서도 치열한 법적 공방이 예상됩니다.
Q2. 이 대표는 강력하게 혐의를 부인하고 있겠죠?
검찰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기업들에 성남FC 후원금 160억 원을 내게하고 그 대가로 민원을 해결해 줬다고 의심하고 있는데요.
이 대표는 성남FC의 정상적 광고영업이자 성남시의 적극 행정의 결과라며 검찰의 왜곡과 조작이 상상을 초월한다고 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아무런 개인적 이익도 없는데, 왜 그런 불법을 감행했다고 생각하는 겁니까? 검찰의 이런 이상한 논리는 정적 제거를 위한 '조작 수사', '표적 수사' 외에는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이 대표가 혐의를 부인하면서 오늘 조사도 밤 늦게 끝날 걸로 예상되는데요.
검찰은 이 대표의 진술 내용과 태도를 본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지 검토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박찬기, 김찬우
영상편집 : 차태윤
구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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