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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토막 난 세계 성장률 전망…"침체위험 매우 커"

연합뉴스TV 2023-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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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토막 난 세계 성장률 전망…"침체위험 매우 커"

[앵커]

세계은행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을 반년 만에 3%에서 1.7%로 절반 가까이 낮췄습니다.

지난 30년간 3번째로 낮은 수준인데, 경기 침체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경고했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작년 6월 올해 세계 성장률을 3%로 전망한 세계은행이 반년 만에 1.3%포인트를 낮춰 1.7% 성장을 예측했습니다.

2009년 금융위기, 코로나19 한복판에 있었던 2020년을 제외하면 지난 30년간 가장 낮은 성장률입니다.

"6개월 전 예상치의 거의 절반입니다. 세계 경제는 면도날의 가장자리에 있고 작은 충격도 전면적인 경기 침체를 촉발할 수 있습니다."

세계은행은 특히 선진국의 성장률이 작년의 5분의 1 수준에 그칠 것으로 봤습니다.

미국의 경우 기존 전망보다 1.9%포인트 낮은 0.5%로 크게 낮췄는데, 1970년 이후 공식 침체 기간을 제외하면 가장 낮은 성장률입니다.

유로존도 1.9%포인트 하향하면서 성장이 정체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중국은 올해 4.3%로 일부 성장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작년 6월보다는 0.9%포인트 하향 조정했고 신흥국과 개도국의 성장률은 작년 3.8%에서 올해 2.7%로 둔화할 것으로 봤습니다.

세계은행은 지난 20년을 돌아보면 이 정도 수준의 성장 둔화는 세계 경기침체로 이어졌다며 침체에 빠질 위험이 매우 크다고 경고했습니다.

"이것은 지난 50년 동안 보아온 가장 급격한 둔화 중 하나입니다. 경기 침체가 실제로 선진국에서 일어나면 세계적인 불황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한 세미나에 참석해 물가 안정이 건전한 경제의 기반임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금리 인상으로 인한 경기 둔화와 같이 단기적으로 인기가 없는 조치가 요구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연준의 정치적 독립을 강조하는 취지였는데, 긴축 지속 기조를 거듭 확인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세계성장률 #경제성장률 #경기침체 #인플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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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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