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전기차 화재 "불안"…'열폭주' 대안없나
[뉴스리뷰]
[앵커]
최근 전기차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배터리에 불이 붙으면 이어 고온으로 열이 치솟는 일명 열폭주 현상으로 진화에는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전기차 이용에 불안이 커지고 있는데 대안은 없는지 이화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앙선을 넘어 교통사고를 낸 뒤 도로 한복판에 멈춰 선 차에서 불길이 솟아 오릅니다.
지난 9일 밤 세종시 국도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입니다.
그보다 이틀 전 서울 성동구의 한 서비스센터에 맡겨진 전기차에서도 불이 나 차를 완전히 태우고 약 3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모두 열폭주에 진화가 쉽지 않습니다.
열폭주란 리튬이온 배터리가 과충전, 고온 등의 환경에서 순식간에 수백 도 이상 고온으로 치솟는 현상입니다.
열폭주에 소방은 이동식 소화수조 등을 이용하는데 내연기관차와 달리 열을 식히는 데 오래 걸립니다.
때문에 일부 건물에선 화재 진압의 어려움을 들어 전기차 이용에 우려를 표합니다.
"지하주차장에서 불이 나서 끄지 못하는 상태로 계속되면 그 어마어마한 유독가스라는 게 건물로 다 퍼지지 않겠어요. 전기차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기술이 확립될 때까지만 당분간 이제 보류를 하자"
불안한 건 차주도 마찬가지.
"충전할 때 차 안에 좀 많이 있는데 이제 '어 이거 배터리 잘못해서 막 터지면 어떡하지'라는 근거 없는 그런 걱정이 들기도 하고"
온라인에서도 전기차 화재가 무섭다며 반응이 담긴 게시글이 여럿입니다.
전문가는 진압 설비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화재 발생 위험을 줄이는 게 최선이라고 설명합니다.
"열폭주에 대해 완전히 진압할 수 있는 어떤 방법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면 운전자들이 실제 충전율을 85%선으로 낮춰 완충을 피하고 급속 충전보다는 완속 충전을 한다면…"
전기차 이용이 늘고 있는 상황에 화재 진압 설비를 개발하고 또 상용화하는 노력이 이어져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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