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순방 하루 앞두고 나경원과 ’거친 결별’
저출산위 부위원장·기후환경대사 ’동시 해임’
사표수리·해촉 대신 ’해임’…尹, 장관급 첫 경질
"해임 사유를 종합적으로 검토했다"…언급 자제
윤석열 대통령이 나경원 전 의원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에서 전격 해임했습니다.
여러 해임 사유를 종합적으로 검토했다고 설명했는데, 대통령실은 후임자까지 신속하게 발표하며 불만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아랍에미리트 순방을 하루 앞두고 대통령실은 전격적으로 나경원 전 의원과 거친 결별을 선언했습니다.
[김은혜 / 대통령실 홍보수석 : 대통령은 오늘 나경원 전 의원을 저출산고령사회 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직에서 해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대출 탕감' 출산 장려책으로 갈등을 빚었던 저출산위 부위원장 자리는 물론, 겸임하던 기후환경대사에서도 해임했습니다.
사표 수리나 사의 수용이란 말 대신, 대통령실은 거듭 '해임'이라고 강조하면서 불만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윤 대통령이 지난해 5월 취임한 이후 장관급 공직자를 해임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브리핑마다 통상 진행하던 추가 질의 응답도 없이 해임 사유를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이 짧은 말만 남겼습니다.
그동안 대통령실은 이른바 나경원 사태에 '무대응'으로 일관해 왔습니다.
하지만 전당대회를 둘러싼 정치적 해석이 연일 뒤따르고, 사태가 설 연휴까지 장기화할수록 국정 운영에 부담된다는 판단에 따라 사태를 매듭짓고 순방길에 오르는 것을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해임을 알리면서 동시에 후임자도 발표했습니다.
김영미 저출산위 부위원장 내정자에 대해서는, 사회복지 전문가라는 설명과 함께, 윤석열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를 충실히 뒷받침할 적임자라고 뼈있는 설명을 곁들였습니다.
기후환경대사를 맡게 될 조홍식 내정자는 서울대 법대 출신의 환경법학 분야 전문가로, 외교부 환경협력대사 활동 경험도 있어 국제사회와 소통 강화에 기여할 거라고 대통령실은 소개했습니다.
[김은혜 / 대통령실 홍보수석 : 김영미 신임 부위원장은 저출산과 고령화사회 문제, 그리고 사회복지 분야에 대해 촉망받는 학자이고, 조홍식 신임 기후환경대사는 탄소 중립과 환경 정책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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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조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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