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나경원 사직서 내자 수리 않고 전격 해임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나경원 전 의원을 맡고 있는 정부 직책에서 모두 해임했습니다.
당권 도전을 고민 중인 나 전 의원이 저출산고령사회위 부위원장직 사직서를 내자 반나절 만에 나온 결정입니다.
방현덕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실은 예정에 없던 브리핑에서 윤대통령의 나 전 의원 해임 결정을 발표했습니다.
"대통령은 오늘 나경원 전 의원을 저출산고령화사회위 부위원장과 기후환경 대사직에서 해임했습니다."
사표를 낸 저출산위 부위원장직뿐 아니라 기후환경대사직도 동시에 해임한 겁니다.
대통령실은 윤대통령이 다양한 해임 사유를 종합 검토했다며, 단순 사표 수리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해임은 공무원에게 중징계에 해당합니다.
나 전 의원은 저출산위 부위원장 자격으로 정부 기조와 다른 '부채 탕감' 대책을 발표해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었습니다.
나 전 의원이 문자로 사의를 표했지만 대통령실은 반응하지 않았고, 다시 제출한 사직서도 당분간 보류할 거란 전망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윤대통령이 예상을 깨고 정부직 전부 해임이란 '초강수'를 둔 건, 이번 사태를 전당대회 출마의 지렛대로 쓰려는 듯한 언행에 실망했기 때문이라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연합뉴스TV에 밝혔습니다.
또 현 상황을 놓고 나 전 의원과 이른바 '친윤' 의원들 간 갈등이 격해지는 상황에서, 사태 장기화를 막기 위해 순방 출국 하루 전 매듭을 지은 측면도 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습니다.
대통령실은 나 전 의원의 후임도 곧바로 내정했습니다.
신임 김영미 부위원장과 조홍식 기후환경대사는 다음주 국무회의를 거쳐 윤대통령이 순방 중 아랍에미리트에서 재가합니다.
연합뉴스TV 방현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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