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테슬라 일부 모델 또 20% 인하…자동차가 싯가?
[앵커]
연초 아시아와 유럽에서 값을 내렸던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이번에는 미국에서 일부 모델 가격을 최대 20%나 인하했습니다.
경쟁 차량이 늘어난데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판매 부진에 빠진 탓인데요.
기존 소비자들 불만은 극에 달하고 전기차 산업 전반이 침체할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김종력 기자입니다.
[기자]
테슬라 미국 홈페이지입니다.
최근 일부 모델의 가격이 인하됐는데 무려 20%나 내린 모델도 있습니다.
앞서 테슬라는 올해 초 아시아와 유럽 시장에서 판매 가격을 평균 10% 정도 인하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일부 모델을 지난해 9월 대비 무려 24%나 낮은 가격에 판매하자, 앞서 테슬라를 구매한 차주들이 매장으로 몰려가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전기차 인기에 힘입어 테슬라는 지난해에만 특별한 성능 개선 없이 가격을 5차례나 올렸습니다.
하지만 상황은 바뀌었습니다.
완성차 업체가 발 빠르게 전기차를 내놓으며 경쟁 차량은 늘었고, 여기에 글로벌 경기 침체가 더해져 테슬라의 인기가 예전 같지 않은 겁니다.
결국 콧대 높던 테슬라도 판매 부진 탈출을 위해 가격 인하를 택한 건데, 인하 폭도, 대상 지역도 들쭉날쭉하니 불만이 더 큽니다.
"테슬라 차량 말고도 살 수 있는 전기차가 많아졌다는. 이게 첫 번째 이유고요. 또 테슬라가 신차가 나온 지 4년이 넘었기 때문에 신차 효과가 떨어지면서 그만큼 소비자의 외면도 커졌다는…"
전기차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테슬라의 판매 부진이 전기차 산업 전반의 침체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세계 경제가 친환경을 추구하는 만큼 장기적으로 전기차 산업이 계속 성장하겠지만 그 과실을 테슬라 혼자 누리지는 않을 것이란 시각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종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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