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김성태 내일 입국…검찰, 수사 속도 전망
[뉴스리뷰]
[앵커]
태국에서 체포된 쌍방울 그룹의 실소유주 김성태 전 회장이 내일 오전 입국합니다.
김 전 회장의 입국을 계기로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쌍방울과 관련한 검찰의 수사가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해외 도피 생활 중 태국에서 검거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내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합니다.
김 전 회장은 내일 태국 현지 공항 비행기 안에서 체포된 뒤 오전 8시쯤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인데, 검찰은 입국 직후 호송차에 태워 곧바로 수원지검으로 이송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체포영장이 집행된 후 48시간 이내 구속영장이 청구돼야 하기 때문에 신속하게 김 전 회장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 18일쯤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검찰은 공범이 많은 쌍방울 사건의 특수성을 고려해 구속기간 동안 변호인 이외에 다른 사람의 접견을 막을 계획입니다.
현재 진행 중인 김 전 회장 관련 수사는 배임·횡령, 자본시장법 위반, 뇌물공여, 증거인멸, 대북 송금 의혹 등 여러 건입니다.
검찰은 이들 혐의와 의혹이 모두 김 전 회장이 주도하거나 지시한 것으로 보고 김 전 회장을 상대로 하나하나 확인해 나갈 방침입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관련한 변호사비 대납 의혹 규명을 위해서도 김 전 회장의 진술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김 전 회장은 태국 현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 대표를 만날 만한 계기도 없었고 이재명 때문에 내 인생이 초토화됐다"며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이 대표 역시 "김성태라는 분의 얼굴도 본 적이 없고 인연이라면 내의를 사 입은 것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 대표와 관련한 의혹이 검찰 수사에서 어떻게 결론 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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