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유동규 "남욱이 가져온 위례 계획, 이재명에 보고"
[뉴스리뷰]
[앵커]
위례 신도시 개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민간업자들의 위례 사업 계획을 이재명 대표에게도 직접 보고했다는 유동규 씨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오는 28일 이 대표를 소환해 업자들과의 유착을 알았는지 등도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수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2013년 7월 남욱 변호사 등 민간업자들이 만든 위례 신도시 사업 계획을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대표에게 보고했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지난해 10월 "남 변호사가 가져온 자료를 바탕으로 성남시청 시장실에서 정진상 전 실장과 함께 이 대표에게 보고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앞서 정 전 실장 등의 공소장에는 유 전 본부장이 남 변호사에게 '시장에게 보고하겠다'고 말했다는 내용이 담겼는데, 실제 행동에 옮겼다는 겁니다.
호반건설을 시공사로 내정한 민간업자들의 '이면계약'과 이를 둘러싼 지분싸움 상황 등도 보고했다고 했습니다.
그해 11월 말 사업부지 매매계약 체결 직후에는 "남 변호사 등 민간업자들이 공사 설립 때와 마찬가지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움직여줬고, 호반건설을 끌어들여 매매 계약금을 마련하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는 걸 직접 보고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공사 설립 과정은 물론 위례 사업 과정에서 민간업자들의 역할과 사업자 내정 사실을 이 대표가 알고 있었다는 취지입니다.
공사 설립도 전에 미리 사업타당성 검토 용역을 의뢰한 일이나 민간업자들과 협의해 만든 공모지침서 내용 등 구체적 경과는 이 대표에 일일이 보고하지 않고 정 전 실장을 통해 진행했는데, 그 이유로 "이재명 시장은 감이 덜 익은 상태에서 보고받는 것을 싫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이 대표 측은 "일방적 주장일 뿐이고, 일일이 답변할 수 없다"며 검찰이 주장하는 내용에 대해서는 법정에서 가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오는 28일 이 대표의 소환조사에서 이 같은 진술 등에 대해서도 조사한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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