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인터넷에서는 미국의 한 남성이 길바닥에 앉은 여성에게 호스로 물을 뿌리는 장면이 공개돼 거센 비난이 일었습니다.
결국 이 남성이 구속돼 응분의 처벌을 받게 됐습니다.
무슨 사연인지 임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중심가.
한 남성이 다리를 꼬고 난간에 기댄 채 바닥에 앉아있는 노숙인 여성에게 호스로 물세례를 퍼붓습니다.
추운 날씨에 저항도 못 하고 봉변을 당하는 노숙인의 안타까운 모습은 마침 길 가던 사람에 의해 고스란히 촬영됐습니다.
가해자는 바로 노숙인 맞은편 갤러리 주인.
노숙인이 자주 갤러리 앞에 앉아있자 자리를 옮기라며 물을 뿌린 것입니다.
[Move, move, move.]
동영상이 공개되자 지역사회는 발칵 뒤집혔고 이 남성을 처벌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었습니다.
분을 참지 못한 사람들은 해당 갤러리 건물 일부를 파손하기도 했습니다.
가해자인 갤러리 주인은 처음에는 잘못이 없다고 버티다가 며칠 뒤 마지 못 해 뉘우침도 없어 보이는 사과의 말을 내놨습니다.
[섀넌 콜리어 그윈 / 노숙인 가해 남성 : 동영상을 보니 미안하고 눈물도 났습니다. 망했습니다. 저는 이런 장기간의 문제에 대처할만한 준비나 훈련이 안돼 있습니다.]
하지만 일은 사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사건을 조사하던 샌프란시스코 경찰은 사건 발생 10일 뒤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갤러리 주인을 구치소에 수감했습니다.
혐의는 폭행.
유죄가 확정되면 그는 최대 6개월 징역이나 2천 달러의 벌금에 처하게 됩니다.
검찰은 "집 없는 사회 구성원에 대한 폭력은 용납될 수 없다"며 "합당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YTN 임수근입니다.
YTN 임수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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