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에 위원회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확인해보니 이재명 대표 취임 후 무려 스무 개 가까이 만들어졌습니다.
이러다 보니 자기가 어느 위원회 소속인지도 헷갈리는 의원들이 있다고 합니다.
왜 이렇게 된 걸까요?
윤수민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2일)]
"당내에 기본사회위원회를 설치하겠습니다."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지난 16일)]
"기본사회위원회, 헌법개정 특위, 경제안보센터 3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장경태 / 더불어민주당 정치혁신위원회 위원장 (지난 6일)]
"정치혁신위원장 맡은 장경태 최고위원입니다."
[김경협 / 더불어민주당 한반도평화경제특위 위원장 (지난 9일]
"한반도평화경제특위 출범식에 참석해주신…"
민주당이 새해 들어 약 20일 동안 출범했거나 출범 계획을 밝힌 당내 기구만 7개에 달합니다.
이재명 대표 취임 이후로 넓혀보니 취재 결과 5개월 동안 최소 19개의 비상설위원회와 특별위원회가 출범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 때처럼 대정부 공세에 나설 때마다 특위가 꾸려졌습니다.
하지만 출범한 지 꽤 시간이 지났는데도 아예 활동이 없거나 성과를 내지 못하는 특위도 있습니다.
우후죽순 생기다 보니 특위 3, 4개에 모두 이름을 올린 의원도 있습니다.
한 의원은 "누가 어디에 속했는지조차 알기 어렵다"고 지적했고, 또 다른 의원도 "여러 특위를 병행하고 있어 현안에 집중할 수 없다"고 토로했습니다.
민생 관련 특위보다 대표 사법리스크에 대응하는 특위가 더 활발하게 운영된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당내에서도 양보다는 내실 있는 운영으로 성과를 내는 게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정
윤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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