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설 연휴 마지막 날, 밥상 민심을 두고 거친 쟁탈전을 벌였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의 검찰 수사를 집중 부각했고, 민주당은 정부의 경제 위기 대응 실패와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역공을 폈습니다.
박기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주 이재명 대표의 검찰 출석을 앞두고 정부 규탄에 총력전을 벌였습니다.
검찰이 이 대표와 야당 인사에 조작·기획 수사로 진실을 왜곡한다며, 윤석열 정부가 해도 해도 너무하다는 게 실제 설 밥상 민심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정식 /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 밥 먹듯이 소환통보를 날리고 하루 조사면 되는 것을 이틀로 쪼개겠다며 쪼개기 소환까지 하겠다고 합니다. 공포정치를 통치 수단으로 삼는 모습은 영락없는 독재의 모습입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의 범죄 의혹에 대한 비판이 이번 설 민심이었다고 반박했습니다.
특히 야당 탄압이라는 민주당의 주장에 친문 검찰은 정치검찰이 아니었느냐며 역공을 폈습니다.
[성일종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친문 검사들에 의해서 수사가 막혀 있었고 진행을 더 이상 안 시켜놨던 것들을 수사하는 검찰을 정치검찰이라고 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이야기다….]
급격하게 인상됐거나 예고된 난방비 등 공공요금과 추가경정 예산 등을 두고도 책임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민주당이 '난방비 폭탄'과 경제 위기에도 정부가 대처하지 못한다며 이 대표가 제시한 민생 대책을 꺼내 들자,
국민의힘은 전 정부에서 요금 인상을 막은 부담이 윤석열 정부에 떠넘겨진 거라면서, 더 이상의 포퓰리즘은 안 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성환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의장 : 고금리와 고물가 또, 계속되는 전기료와 가스비 인상 등등 때문에 늘어나고 있는 서민들의 고통과 경제 양극화 등에 대한 해결책을 진지하게 협의하고….]
[양금희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집권 시절 실정으로 인한 민생의 고통에 또다시 지원금 카드를 던지며 악의 순환을 하자고 국민을 선동하고 현 정부의 재정 건전화 기조에 찬물을 끼얹고 있습니다.]
향후 정국 주도권에 영향을 줄 설 밥상 민심의 향배가 주목되는 가운데,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면서 여야의 공방도 더 거칠어질 전망입니다.
YTN 박기완 입니다.
YTN 박기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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