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많은 눈과 강풍이 몰아치면서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이 모두 결항됐습니다.
4만 명에 달하는 승객 발이 묶이며 오늘 연휴 이후 첫 출근에도 큰 차질이 예상됐는데요.
제주공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홍진우 기자, 항공편 운항이 재개 됐나요?
[기자]
네, 오전 7시 반 김포행 비행기를 시작으로 항공편 운행이 정상화되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활주로에 쌓인 눈을 치우고, 오전 6시부터 새로 발권이 이뤄진 승객들에 대한 탑승 수속 등이 늦어지면서 대다수 항공기 이륙은 당초 예정 시간보다 지연되고 있습니다.
최대 1시간 정도 지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제주공항에는 오늘 임시 항공편 25편이 추가 투입됩니다.
오늘 하루 제주공항에서 모두 500여 편의 항공기가 이착륙할 예정입니다.
마지막 항공편 출발 시간도 오후 11시 50분으로 평소보다 두 시간 늘었습니다.
제주에 발이 묶였던 승객 1만여 명을 추가로 수송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어제 제주를 빠져나가지 못한 승객이 4만여 명에 달해 정상화까지는 하루이틀 더 걸릴 전망입니다.
공항 대합실에는 대체 항공편을 문의하는 승객들로 계속 붐비고 있습니다.
오늘 나가는 표를 구하기 위해 공항에서 밤을 지새운 사람도 많았습니다.
새벽 6시쯤 항공사 발권 창구가 열리는데 2시간 전부터 사람들이 몰리면서 수백 미터에 달하는 줄이 생겼습니다.
항공사 창구마다 실랑이가 벌어지는 모습도 있었는데요.
긴 기다림 끝에 발권에 성공한 승객은 큰 짐을 내려놓은 듯 미소를 되찾는 모습도 곳곳에서 연출됐습니다.
지금까지 제주공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김한익
영상편집 : 유하영
홍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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