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20~19:00)
■ 방송일 : 2023년 1월 25일 (수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이상식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 이승훈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김종석 앵커]
벌써 4년 전입니다. 이 회고록 내용 파장이 조금 있어서요, 저희가 하나하나 그 내용부터 살펴보려고 합니다. 먼저 이도운 위원님, 자세하게 제가 먼저 읽어보겠습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의 회고록에 따르면 ‘문재인 전 대통령이 내게 몇 번이나 직접 전화를 걸었다.’ 판문점 회동 직전이겠죠? 그런데 북한 김정은은 대한민국의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내줄 시간도 존경심도 없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문 전 대통령의 ‘판문점 회동도 나도 같이 하고 싶다.’ 참여 요구에 대응이 가장 큰 도전이었다. 상당히 구체적으로 적었습니다.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2019년 7월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합니다. 트윗 한 방을 날리는데 ‘내가 판문점 가서 김정은을 만날 수도 있겠다.’ 그랬더니 북한에서 곧바로 회신을 하죠? 그래서 성사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도 김정은 위원장도 둘이 만나고 싶어 했지 문재인 전 대통령이 같이 참석하는 것을 원치 않았어요. 당시 이제 저 회동은 세계적인 뉴스거리가 되었습니다만, 당시에도 그렇고 지금 돌이켜봐도 우리 입장에서는, 문 전 대통령 입장에서는 굉장히 조금 굴욕적인 회담이었어요. 지금 더 뒤에 보이는 자유의 집, 판문점의 우리 측 지역이죠? 우리 영토입니다. 우리 영토에서 북한 국무위원장하고 미국 대통령이 만나는데 우리 대통령은 거기 끼지도 못하고 저 곁방에서 53분을 기다려요. 그 안에서 트럼프하고 김정은이 무슨 이야기했는지도 모릅니다. 이제 두 사람이 회담을 마치고 저렇게 사진을 찍으려고 나왔어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자유의 집에서 뒤늦게 합류하려고 나옵니다. 그걸 미국 경호원이 막는 모습이 우리 카메라에 포착이 되었죠? 외교적으로 정말 참사라고 아니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도 지금 아까 화면에서 봤지만, 문재인 전 대통령은 남북미 정상의 3자 회동이 이루어졌고 역사적인 장면을 지켜봤다고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이걸 터무니없다고 해야 될지 후안무치라고 해야 될지 참 정말 안타까운 상황이에요. 왜 그러면 이런 현상이 일어났느냐. 북한도 미국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신뢰하지 않은 겁니다. 가장 큰 문제는 어디에서 났느냐. 북한은 비핵화 의지가 없었어요. 그걸 있는 것처럼 양쪽을 오가면서 이야기해서 이야기하다 보니까 그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들통이 났죠. 그래서 저런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는데, 어쨌든 세계적인 이벤트였지만, 우리로서는, 문재인 정권으로서는 계속 이어지는 평화 쇼의 한계를 드러낸 마지막 이벤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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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김희진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