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는 등 정부가 마약 확산 방지에 안간힘을 쓰면서, 지난해 경찰이 붙잡은 마약 사범이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파티룸'을 가장해 대마를 키우고 피우는가 하면, 10대가 단순 투약을 넘어 유통까지 가담한 경우도 적발됐습니다.
우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악기와 게임기, 취사 시설까지 갖춰진 이른바 '파티룸'입니다.
경찰이 급습해 구석구석을 뒤져봤더니 비닐 포대 안에서 대마가 한가득 나옵니다.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합니다."
겉은 파티룸이지만, 실제론 1년 가까이 대마를 키워 팔고, 한 데 모여 피우는 장소로 쓰인 건데,
18만 명이 동시에 흡입할 수 있는 대마가 압수됐습니다.
영양제 통과 커피 포장을 꽉 채운 알약과 흰 가루.
이른바 '클럽마약', '포옹마약'으로 불리는 '툭락'과 '케타민'입니다.
국제 우편으로 밀반입돼 클럽 등에서 투약 됐고,
이 과정에 연루된 베트남 국적 등 외국인 40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지난해 경찰이 검거한 마약 사범은 모두 만2천여 명에 이릅니다.
1년 전과 비교해 17%가량 늘어나,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윤희근 경찰청장 취임 직후인 지난해 8월부터 5개월 동안 집중 단속이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또, 지난해 7월 강남 유흥업소 마약 사망 사건이 발생한 뒤엔 클럽과 유흥업소 일대 마약류 사범 단속에도 주력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배 이상 많은 370여 명을 붙잡았습니다.
마약은 10대와 20대, 외국인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검거 인원이 최근 5년 사이 각각 3배 안팎으로 증가했을 정도입니다.
무엇보다, 2018년 백 명을 조금 넘겼던 10대 마약 사범은 지난해 3백 명에 육박했습니다.
형사 미성년자를 갓 벗어난 만 14살 마약 사범이 붙잡히는가 하면,
고등학교 3학년생인 만 17살 동갑내기 3명이 단순 투약을 넘어 유통까지 손댄 경우도 있었습니다.
경찰은 범죄에 활용되는 '다크웹'이나 가상자산을 이용한 거래 등 다양한 신종 마약 범죄에 대응하고, 국내 유입부터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공조할 방침입니다.
YTN 우철희입니다.
YTN 우철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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