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김윤수입니다.
이재명 대표가 어제 검찰에서 조사를 받고 돌아갔습니다.
진술서를 내고 사실상 답변을 거부한 이 대표가 조사실을 나오자 마자 내놓은 첫 마디는 "검찰이 수사가 아닌 정치를 하고 있다" 였습니다.
으레 그렇듯 피의자의 불평 어린 항변인지 아니면 정치적 시빗거리로 만들려는 의도인지 혹은 이 대표의 주장대로 검찰 시나리오인지는 수사 결과를 지켜보면 자연히 알게 될 일입니다.
오늘의 첫 소식은 조사를 받은 뒤 카메라에 비춰진 이 대표의 표정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여인선 기자입니다.
[기자]
12시간 반 만에 검찰청사에서 나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검찰 수사 행태를 맹비난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의 검찰답게 역시 수사가 아닌 정치를 하고 있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진실을 발견하기 위한 조사가 아니라 기소를 목표로 조작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
포토라인에 서서 기자에게 가벼운 질문을 던지기도 했던 출석 때와 달리 귀갓길 표정은 굳어있었습니다.
[현장음]
"막지 마십시오."
이 대표는 오늘 공개 일정이나 SNS 활동 없이 침묵했습니다.
대신, 당 차원의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과거 국정농단 수사팀장 시절, "수사권으로 보복하면 깡패지 검사냐"고 했던 발언을 그대로 인용했습니다.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증거도 없이 선거에서 경쟁했던 상대 후보에 수십 명의 검사를 투입해 조작 수사를 하고 없는 죄를 만들면 그건 깡패입니까? 검사입니까?"
우원식 의원은 "검찰이 이 대표 죽이기에 혈안이 돼 있다"고 했고, 정청래 최고위원은 강력한 투쟁 외에는 선택지가 없다며 추가 공세를 예고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이 대표가 "검사 질문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장외 여론전에만 열중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내일부터 양곡관리법 처리와 기본사회위원회 이슈를 띄우며 국면 전환에 나설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여인선입니다.
영상취재 이철
영상편집 김민정
여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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