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안철수 신경전 '불꽃'…유승민 불출마
[뉴스리뷰]
[앵커]
국민의힘 전당대회 구도의 마지막 변수로 거론되던 유승민 전 의원이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사실상 김기현, 안철수 두 후보의 양강 구도가 굳어지는 모습인데, 두 사람 간 신경전도 날로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김기현 의원은 전날 안철수 의원이 청년 행사에서 직접 구멍 난 양말을 공개한 것을 파고들며 포문을 열었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무일푼 집안에서 태어나서 흙수저끼리 만나서 결혼해서 살고 있는데요. 그렇더라도 구멍 난 양말을 신는 정도까지 가난하지는 않거든요."
자신의 수도권 출정식을 '체육관 선거'라고 비판한 데 대해서도 자신이 아닌 보수당 정통에 대한 네거티브와 같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반면 안 의원은 김 의원이 최근 가수 남진씨, 배구선수 김연경씨와 찍은 사진이 '거짓' 논란에 휩싸인 데 대해 "있어선 안 될 일"이라고 작정한 듯 꼬집었습니다.
"선거기간 동안에 이런 일이 한 번이라도 발생하면 그 선거는 완전히 망합니다. 이번 사건이 아마 그런 교훈을 보여준 것이 아닌가…."
안 의원은 '국민의힘은 영남 자민련'이라는 자신의 발언이 당원 폄훼라는 김 의원의 지적에도 "철저하게 왜곡됐다"고 받아쳤습니다.
두 유력 후보들 신경전이 점입가경으로 흐르는 가운데, 전대 구도를 흔들 변수로 거론됐던 유승민 전 의원은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유 전 의원은 SNS에 "충분히 생각했고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결론이라며 인내하면서 때를 기다리겠다"고 적었습니다.
유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사실상 김 의원과 안 의원의 양강구도는 더욱 굳어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당권주자 윤상현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해 조언을 청했고, 조경태 의원은 부산으로 달려가 당원들과 만나며 존재감 키우기에 주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당 선관위는 예비경선을 통해 당 대표 후보자 4명을 추려 본경선에 올리기로 했습니다.
다음달 3일까지 등록된 후보자들에 대해 자격심사와 책임당원 여론조사를 거쳐 오는 10일 본경선 진출자를 최종 발표합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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