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열고 0.25%p 금리 인상을 발표했습니다.

가파른 금리 인상을 이어갔던 지난해에 비해서는 인상 폭을 낮춘 건데, 향후 연준의 긴축 정책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입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권준기 특파원!

시장에서 예상했던 대로 연준이 0.25%p 금리 인상을 단행했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연방준비제도의 올해 첫 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여서 관심이 집중됐는데, 예상대로 0.25%p, 베이비스텝 금리 인상을 발표했습니다.

오늘 인상으로 미국 기준금리는 4.5∼4.75%가 됐습니다.

금리 상단이 4.5%에서 4.75%로 높아졌습니다.

이로써 미국의 기준금리는 지난 2007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게 됐습니다.

지난해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워낙 공격적으로 금리 인상을 이어갔기 때문에 오늘은 인상 폭을 줄일 거라는 전망이 우세했습니다.

연준은 작년에 0.75%p, 자이언트스텝 금리 인상을 네 차례 연속 이어가는 등 7번 금리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작년 12월 연준 회의에서 제롬 파월 의장이 이미 속도 조절을 시사했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오늘 0.25%p 금리인상을 거의 기정사실화 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연준 회의는 금리인상 폭 못지 않게 향후 금리 정책에 대한 메시지가 주목됐는데, 어떤 내용이 나왔습니까?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조만간 금리인상을 멈출 거라는 시장 기대에 비해선 여전히 강경한 입장이었습니다.

오늘 연준 성명을 보면 인플레이션이 다소 완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따라서 당초 목표로 했던 금리로 계속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연준이 제시한 올해 목표 금리는 중간값 기준으로 5.1%이기 때문에 오늘 인상 이후에도 0.5%p 추가 인상이 필요합니다.

오늘 성명대로면 0.25%p 금리인상을 두 번은 더 이어가야 합니다.

연준은 이와 함께 목표 인플레이션율이 2% 라는 점을 재확인하며 추가 금리 인상을 통해 물가를 잡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향후 금리 인상은 속도가 아닌 통화정책의 효과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준의 금리 발표를 앞두고 하락장으로 시작한 뉴욕 증시는 예상했던 0.25%p 인상 발표 이후 잠시 상승했지만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습니다.

지금... (중략)

YTN 권준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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