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모른다던 김성태…입장 선회 이유는
[앵커]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은 태국에서 국내로 압송될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전혀 모르고 전화 통화도 한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검찰 조사에서 전화 통화는 물론 이 대표의 방북 비용까지 북한에 지불했다고 진술했는데요.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전혀 모른다던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최근 검찰 조사에서 이 대표와 통화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또 2019년 11월 북한에 전달한 300만달러는 이 대표의 방북 비용의 대가라는 진술도 했습니다.
태국에서 검거돼 국내로 압송될 당시 이 대표를 전혀 모르고 전화 한통화 한 적이 없다던 종래입장을 뒤집은 겁니다.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한 적 없으실까요?) "성실히 조사받겠습니다."
김 전 회장의 이 같은 진술 변화로 쟁점이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서 대북 송금 의혹으로 옮겨진 모양새가 됐습니다.
일각에서는 대북 송금에 따른 강력한 처벌을 본인 혼자 감수하기보다 적극적인 진술을 통해 형량을 낮추려는 의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또 대선 패배 이후 각종 수사를 받고 궁지에 몰린 이 대표에 대한 자신의 선택이 잘못됐다는 판단에서 버티기를 포기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 밖에 자신의 회사가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마음을 바꾼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실제로 김 전 회장은 북한 측에 건넨 돈의 출처가 자신의 개인 돈이라고 밝힌 이유도 회사가 받게 될 각종 처벌을 피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입니다.
김 전 회장이 이 대표와 관련된 진술을 구체적으로 이어가고 있지만 이 대표는 거듭 부인하고 있어 검찰 수사 결과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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