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속도조절한 연준…이번달 한은 선택은?
[앵커]
지난해 기준금리를 급속도로 올렸던 미국이 최근 인상 폭을 줄였습니다.
시장에서는 돈줄을 조이는 긴축 정책이 조만간 마무리에 접어들 것이란 기대가 커졌는데,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보는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이재동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6조5,000억원의 주식을 순매수했습니다.
이는 월간 기준으로 역대 세 번째로 큰 규모입니다.
특히 경기 변동에 민감한 반도체 업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가장 많이 사들였습니다.
방역 정책 완화에 따른 중국 경제 회복과 더불어 미 연준의 긴축이 곧 끝나 경기가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입니다.
실제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이번달 기준금리를 0.25%p 올리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다는 용어를 13번 언급했습니다.
이제 관심은 오는 23일 기준금리 결정을 앞둔 한국은행이 어떤 결정을 할 것이냐입니다.
시장의 기대만 놓고 보면 금리 인상 종료 시기가 다가오는 듯하지만 공공요금 급등으로 다시 치솟은 물가가 부담입니다.
"물가가 1∼2월에는 5% 수준을 가지고 있고 그런면에서는 당분간 물가 중심으로 통화정책을 유지해야 된다는 말씀을 드렸고요."
경기 침체 우려에도 한은으로서는 인플레와의 싸움이 먼저라는 얘기입니다.
"근원물가가 쉽게 내려가지 않고 있다는 점을 생각할 때 0.25%p를 올리는 결정에 무게 중심이 가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역대급으로 낮은 실업률을 보이는 미국 고용 상황도 우리로서는 섣불리 긴축을 중단할 수 없는 요인입니다.
금리 변화 전망에 대한 통화 당국과 시장의 온도 차가 뚜렷한 가운데 정부는 이런 인식차가 지속되면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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