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지진 사망 4천명 육박…피해규모 예측 불가
[앵커]
튀르키예에서 규모 7.8과 7.5의 강진이 연이어 발생했습니다.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4천명에 육박하는 등 희생자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호윤 기자.
[기자]
네, 튀르키예와 시리아 당국은 지금까지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3천800명, 부상자도 1만6천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이 숫자가 의미가 있나 싶을 정도로 지진으로 인한 희생자는 지금 이시간에도 늘고 있습니다.
무너진 건물 잔해 아래 얼마나 많은 희생자가 더 있을지 가늠하기 조차 어려워, 정확한 피해 규모를 예측하는 건 지금으로서는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사상자 수는 수색과 구조 작업이 이어지면서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대규모 손실이 예상되며 재난이 광범위하게 퍼져나갈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어제 새벽 튀르키예를 강타한 규모 7.8 강진은 1939년 튀르키예에서 기록된 가장 강력한 지진과 같은 위력인데요.
여기에 더해 규모 7.5를 포함해 여진만 80차례 이상 관측됐습니다.
특히 사람들이 잠든 새벽 시간에 첫 강진이 강타한데다 초강력 지진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졌습니다.
또 시리아는 오랜 내전의 영향으로 손상이 심한 건물들이 많아 지진 충격에 더욱 쉽게 무너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번 지진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튀르키예 가지안테프 고성과 시리아 알레포 성채 등이 일부 무너졌습니다.
한편 우리 외교부는 "현재까지 접수되거나 파악된 우리 국민 사상자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수색과 구조작업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습니까?
[기자]
네, 현지시간으로 새벽 4시를 향하고 있는 지금 구조대원들은 작업등에 의지해 밤샘 구조작업을 벌이는 등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생존자를 찾는 작업이 이어지고 있지만, 사고가 겨울철 새벽 시간 눈과 비가 내리는 가운데 발생한 데다, 추가 강진에 80차례 가까운 여진까지 이어지면서 수색과 구조작업은 그야말로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피해가 넓은 지역에 걸쳐 대규모로 발생하면서 인력과 물자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은 이번 지진 전후로 지금까지 5천6백여채의 건물이 무너졌고, 급파된 구조 인력만 1만9천500여명이라고 밝혔는데요.
가까스로 살아남은 이재민들은 겨울 한파 속 집을 잃어 노숙을 하거나, 여진이 있을까 두려워 집을 떠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1주일간의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하고 전국 휴교령도 내렸습니다.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피해 수습에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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