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우리나라 4대 금융그룹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는데요.
자, 네 곳의이자이익만 무려 40조 원 가까이 불어났습니다.
40조, 서울시의 한 해 예산에 맞먹는 금액입니다.
대부분 대출 금리 올려서 번 돈입니다.
지난해 금리 어땠죠?
가파르게 올랐죠.
국민은 대출금리 올라서 빚 때문에 허덕이는데 땅짚고 헤엄치기 식으로 번 돈으로 4대 은행들 성과금 300% 씩 받았습니다.
왜 이런 구조인지 손 볼 순 없는건지 오늘 집중 준비했습니다.
첫 소식 안보겸 기자입니다.
[기자]
신한, 국민,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그룹이 지난해 역대 최대인 15조 8506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습니다.
이자 장사로 벌어들인 돈이 40조 원에 육박하는데, 특히 은행 이자이익이 전년보다 19% 가까이 올라 32조 원이 넘습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5%까지 끌어올린 상황.
은행이 대출금리는 재빨리 올리고, 예금금리는 더디게 올리면서 이자 이익이 크게 불어난 겁니다.
이렇게 벌어들인 수익으로 은행들은 기본급 300% 수준의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습니다.
빚 갚느라 허리가 휘는 대출자들은 허탈하기만 합니다.
[김모 씨 / 전세대출 이용자]
"(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연 3.9%에서 5.8%까지 갱신됐습니다. 월 40만 원 정도를 더 내게 됐는데, 막상 월급을 받더라도 돈이 모이지는 않고 대출 이자로만 줄줄 새고 있는…"
금융당국의 압박과 여론을 의식해 은행들이 최근 대출금리를 소폭 내렸지만 예금금리는 더 빨리 내려가는 상황입니다.
한 시중은행에서는 기준금리보다 낮은 연 3.48% 예금 상품까지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로 돈을 벌어들이는 은행의 수익 구조 자체를 다변화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
"비이자 수익에 대한 비중을 늘리게 되면 금리 인상기라 하더라도 대출 이자 수익에 의존하는 경향이 작아지기 때문에 소비자들한테 폭리를 취하는 행태가 사라지지 않을까."
금융사들이 저소득·저신용 차주에 대한 금융 지원 등 사회 공헌을 확대해야 한다는 요구도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영상편집 : 이혜리
안보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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