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빠듯해요"...사회복지시설, 꾸준한 지원 호소 / YTN

YTN news 2023-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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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공공요금과 기름값이 오르면서 겨울철 난방비가 많이 나와 힘든 곳이 많은데요.

사회복지시설도 빠듯한 운영비에 난방비 부담까지 커지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고재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노숙인 70여 명이 지내는 생활 시설입니다.

이번 겨울은 난방비가 많이 올라 추위가 잦아도 난방 시간을 더 늘리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이경근 / 제주시 희망원 원장 : 날씨가 되게 춥잖아요. 추운데 사실 더 해드리고 싶은데 저희도 못 해주고 있어요. 그래서 개인마다 내복을 제공하거나 아니면 무릎 담요 같은 거 제공해 주고 있고 그렇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등유 가격과 심야 전기세가 많이 올라 난방비가 지난해보다 30% 더 늘었기 때문입니다.

난방유의 경우 가격이 1년 새 2배가량 뛰면서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이 장애인 거주 생활시설은 전기로 난방을 하는데 지난달 전기료가 150만 원이 나왔습니다.

1년 전보다 전기를 아껴 썼어도 전기 요금은 20% 가까이 더 올랐습니다.

올겨울 운영비에서 난방비가 30%까지 차지하면서 그만큼 장애인들을 위한 예산은 줄 수밖에 없습니다.

[임주리 / 장애인 거주시설 벧엘 원장 : 전기요금이 많이 인상된 관계로 다른 비용을 줄여서 전기세를 지금 충당해야 하는 관계로 거주인들이 누릴 수 있는 것들이 좀 제약받게 됩니다.]

이처럼 늘어난 난방비 비중으로 시설 운영에 불편이 있더라도 정부의 추가 지원은 없습니다.

정부의 지원이 미치지 못하는 곳은 지자체들이 나서서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강인철 / 제주도 복지가족국 국장 : 연료비가 급등하는 바람에 그 다음에 전기료 단가도 높아서 기존 단가보다 많은 차액금만큼 책정해서 지원하는 겁니다.]

난방비 급등으로 문제가 생기면 그때야 하는 땜질식 지원이 아니라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이 사회복지시설에 필요합니다.

YTN 고재형입니다.






YTN 고재형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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