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있는 대형 마트의 의무휴업일이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바뀝니다.
특별시와 광역시 가운데 처음으로 의무 휴업일을 전부 평일로 정한 건데요.
전통시장 상인들과 노동자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지만, 마트 이용객들의 호응이 큰 만큼 전국으로 확산할지 관심입니다.
김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에 있는 한 대형 마트입니다.
의무 휴업일을 일요일이 아닌 월요일로 바꾼다는 안내판이 내걸렸습니다.
대구시가 한 달에 두 번인 마트 의무휴업을 휴일에서 평일로 바꾼 겁니다.
전국 특별시와 광역시 가운데 의무 휴업일을 평일로 정한 건 대구가 처음입니다.
대형 마트 17개와 기업형 슈퍼마켓 43개 등 모두 60개 매장이 대상입니다.
마트 이용객들은 긍정적입니다.
[정희정 / 대구 범어동 : 평일에는 직장 생활을 하다 보니까 마트 갈 시간도 별로 없고, 시간에 쫓기고 그래서 주말을 많이 이용했거든요. 근데 주말에 가려고 하면 한 달에 두 번 정도는 문을 닫으니까 갈 때마다 불편한 것도 많이 느껴서.]
하지만 마트와 가까운 전통시장에서는 걱정이 태산입니다.
마트가 쉬는 주말이면 손님이 늘어나고 시장에 활기가 돌았었다는 겁니다.
[서삼교 / 대구 동구시장 상인 : 대형 마트들이 공휴일에 영업하면 상당히 어렵죠. 안 그래도 전통시장이 낙후됐고, 주차시설이나 부족한 부분이 많은데. 적극적으로 닫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트 노동자들의 주말 휴식권 보장을 요구하는 민주노총 마트 노조의 반발도 여전합니다.
이들은 대구시가 이해당사자인 노동자들을 배제한 채 휴업일을 마음대로 바꿨다며 집행정지 가처분을 신청하는 등 강경한 대응에 나섰습니다.
[박윤자 /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칠곡지회장 : 한 달에 두 번 일요일에 가족들과 여행을 가고, 소풍을 갈 수 있는 권리마저 박탈당하는 마트 노동자들이 의무휴업일 변경의 이해당사자가 아니라면 누가 이해당사자란 말인가?]
하지만 휴일 휴업의 효과가 미미하다는 분석이 나온 데다 온라인 쇼핑과 경쟁해야 하는 유통업계의 어려움을 외면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그런 만큼 대구에서 시작된 평일 휴업이 전국으로 확산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김근우입니다.
YTN 김근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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