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초' 슈퍼마켓 공개…"中, 남중국해 입지 굳히기"
[앵커]
중국이 영유권 분쟁 중인 남중국해의 한 암초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영상을 SNS에 공개했습니다.
실효지배중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보이는데요.
최근 남중국해에서 긴장감이 다시 높아지는 상황과도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관영CCTV 군사채널이 SNS를 통해 공개한 영상입니다.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 중국명 난사 군도의 한 암초에서 최근 문을 연 군 전용 슈퍼마켓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남중국해 암초에서 쇼핑을 하고, 1년 내내 시원한 음료수를 구할 수 있다는 것을 선배 장병들은 상상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병사들은 과자와 음료수, 생필품 등 400여 종의 물품을 중국 본토 시장가보다 15%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이 전략적 중요 수로에서 입지를 굳히면서 주둔 병사들의 생활을 개선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암초 위 마트가 문을 열어서 물건을 구하기 편해졌습니다. 생활이 더욱 편리하고 효율적이어서 (군인들) 모두 이곳에서 공로를 세우려는 열의가 더욱 커졌습니다."
필리핀과 베트남, 대만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에서 중국은 2013년부터 7개의 인공섬을 지으며 3천 200ha가 넘는 땅을 간척했습니다.
2015년에는 간척을 중단했다고 밝혔지만, 이후 군사시설을 투입하는 등 요새화하는 작업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위협을 견제하려는 미국은 최근 필리핀에 군사기지 4곳에 대한 사용권을 추가로 확보했습니다.
"서필리핀해를 포함해 필리핀 주변 해역의 불안정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 조치를 논의했습니다."
중국은 당시 미국이 해당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피해를 줄 것이라고 비판하는 동시에, 필리핀을 향해서는 미국에 이용당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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