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1년 가까이 전쟁을 치르고 있는 두 나라가 튀르키예에 구조대를 보내 생존자들을 찾고 있습니다.
서로 돕고 살아도 힘든 세상, 왜 전쟁을 해야 하는지 이들이 몸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보도에 임수근 기자입니다.
[기자]
튀르키예 하타이 지역에서 무너진 건물 잔해를 뒤지며 실종자 수색 작업이 한창입니다.
다름 아닌 우크라이나 구조대원들입니다.
지진 발생 다음 날인 7일 곧바로 달려와 지금까지 수색작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수색구조 대원과 의사, 탐지견 등 모두 87명이 파견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입장에선 전쟁 이전부터 친러시아 행보를 이어오는 튀르키예가 탐탁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생명이 무엇보다 우선이란 생각입니다.
[올렉산드르 코룬지 / 우크라이나 구조대 대변인 : 튀르키예 국민들, 사망자와 부상자 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합니다. 우크라이나는 튀르키예와 함께 하고자 왔습니다.]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도 튀르키예와 시리아 구호에 동참했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구조대 1진 100여 명에 이어 추가로 200명을 두 나라에 급파했습니다.
러시아 구조대는 지난 13일 지진 발생 160시간 만에 극적으로 한 남성을 구조하는 등 소중한 인명을 구하고 있습니다.
[알렉세이 세르코 / 러시아 비상사태부 부국장 : 아직 희망은 있습니다. 예보된 날씨도 서리가 오지 않는 등 양호할 것으로 보입니다.]
튀르키예 당국은 상황을 고려해 이들 두 나라 구조대를 멀리 떨어진 곳으로 분산 배치했습니다.
한쪽에선 생명을 구하기 위해 서로 힘을 합하면서도 또 다른 곳에선 치열한 대공세를 예고하는 모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YTN 임수근입니다.
YTN 임수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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