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아들을 상습적으로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친아버지와 의붓어머니가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의붓어머니는 검찰에 넘겨지기 전 취재진에게 사죄하는 마음이라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성훈 기자!

숨진 어린이의 부모, 지난주 구속 전 피의자 심문 때에 이어 두 번째로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난 건데 혐의를 인정했나요?

[기자]
12살 아들을 오랜 기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42살 의붓어머니 A 씨와 39살 친아버지 B 씨가 오늘 오전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A 씨는 검찰로 넘겨지면서 아이에게 미안하다면서도 혐의를 인정하는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의붓어머니 / 피의자 : (혐의 인정합니까?)…. (아이가 어쩌다 사망한 겁니까?)….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은 없으세요?) 사죄하는 마음 뿐입니다. 잘못했습니다.]

경찰은 A 씨에게 아동학대살해 혐의를 적용해 검찰로 넘겼습니다.

지난 10일 A 씨를 구속할 때만 하더라도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적용했었는데요.

경찰은 A 씨가 아이의 사망 가능성을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다고 판단하고 죄명을 바꿨습니다.

아동학대살해죄가 인정되면 7년 이상 징역부터 최대 사형까지 선고할 수 있어 아동학대치사죄보다 더 무거운 처벌이 가능합니다.

친아버지 B 씨는 검찰에 넘겨지기 전 아이를 왜 때렸는지, 왜 때리지 않았다고 거짓말했는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아내 A 씨와는 혐의가 다릅니다.

친아버지의 경우, 앞서 구속영장에 명시된 것과 같이 상습아동학대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지난해 아들을 때리는 등 상습적으로 학대했지만, 아들을 숨지게 한 공범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한 겁니다.

또, 경찰은 A 씨 부부가 아들에게 재택교육을 시키겠다며 지난해 11월부터 학교에 보내지 않은 데 대해선 아동복지법상 교육적 방임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지난 7일 숨진 12살 아이는 사망 당시 몸무게가 30kg에 불과했고, 온몸에선 멍 자국이 발견됐습니다.

지금까지 사회1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윤성훈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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