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동의안 양심 표결"…"오로지 정적 제거용"
[앵커]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국회에도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를 압박하고 나선 반면, 민주당은 검찰을 비판하고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는데요.
국회 연결해 자세한 상황 들어봅니다.
최지숙 기자.
[기자]
네,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의 영장 청구에 정치권은 술렁이고 있습니다.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넘어오면 여야의 대립도 더 격화할 전망인데요.
국민의힘은 이 대표에 대한 공세와 함께, 민주당 정성호 의원이 정진상 전 실장과 김용 전 부원장을 회유하려 했다는 의혹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이들이 주고받은 대화가 영화 속 마피아 패밀리를 연상시킨다"며 충격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을 향해선 "헌정사에 양심을 져버린 죄인으로 기록되지 않도록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넘어오면 양심껏 표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은 구속영장 청구 소식에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맹공을 이어갔습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오로지 정적 제거용"이라면서 검찰이 정권의 하수인 노릇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격렬하게 싸워나가겠다"면서 당 차원의 대응 방안은 조속히 정리할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민주당 내 지도부 등 일각에선 체포동의안을 당론으로 부결시키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본회의에 체포동의안이 상정되면 반대표를 던지는 방식인데, 체포동의안은 출석 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통과되기 때문에 169석 민주당이 가부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다만 역효과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 않아, 자유투표를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상황도 짚어보겠습니다.
당권주자들은 오늘 3차 합동연설회를 갖는데 이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국민의힘 전대 주자들은 오늘 호남에서 세번째 합동연설회를 갖고 정견 발표에 나섭니다.
광주와 전북, 전남 지역 연설회로, 보수 정당의 열세 지역인 만큼 당의 저변을 확대할 방안을 내놓을지 이목이 쏠립니다.
주자들 간 신경전도 달아오른 가운데, 당권주자인 김기현 후보는 오늘 오전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후보를 직격했습니다.
김 후보는 "어제 첫 방송토론회는 시종일관 진흙탕"이었다면서 "안 후보가 네거티브 대신 큰 정치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반면 안 후보는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후보를 향해 "KTX 의혹을 해명하지 못한다면 총선을 치르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자신이 당선되면 총선 이후 대표직을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최근 크고 작은 여론조사에선 김기현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과반을 차지하지는 못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접전이 이어지고 있어, 결선 투표가 실시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주자들은 오늘 연설회 이후 4차례의 지역별 합동 연설회를 추가로 진행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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