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튀르키예에 규모 6.3의 지진이 또 발생했습니다.
가혹하게도 피해가 가장 컸던 그 근처를 또다시 덮쳤습니다.
권갑구 기자입니다.
[기자]
TV리포터들이 생방송 도중 어쩔 줄 모르며 당황스러워합니다.
갑자기 방송 화면도 안 나오더니, 잠시 후 방송 조명이 쓰러진 모습이 잡힙니다.
[현지 방송 리포터]
"계속 흔들립니다. 겨우 서 있을 수 있네요. 서로 붙잡고 있어야 했습니다."
현지시각 어젯밤 8시 4분, 규모 6.3의 여진이 튀르키예 동남부 안타키아 근처에서 발생했습니다.
지난 6일 규모 7.8의 본진이 일어났던 진앙과 150k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지각이 흔들렸습니다.
이후 규모 5.8 등의 여진도 25차례 이상 이어졌습니다.
차량이 튕겨 나갈 듯 땅이 요동치더니 간신히 버티던 건물은 또다시 무너져 내렸습니다.
여기저기서 탄식과 절규가 이어졌고, 집을 뛰쳐나온 주민들은 조금이라도 안전한 곳을 찾아 움직입니다.
두려운 마음에 서로 부둥켜안고 울음도 터뜨립니다.
[아이세 일디림 / 현지 주민]
"똑같은 두려움과 똑같은 불안함입니다. 안으로 들어갈 수 없습니다. 들어가면 거기 있질 못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
일부 고속도로 등은 끊겼습니다.
무너진 건물에 세간살이를 챙기러 간 사람들이 잔해에 갇히기도 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이번 여진으로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최소 6명이 숨지고 760여 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뉴스 권갑구입니다.
영상편집 : 이혜진
권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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