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비명계도 “부결”…민주당의 속내

채널A News 2023-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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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Q1. 김 기자, 비명계가 갑자기 조용해졌어요.

네, 사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을 두고 주류는 아니었지만 비명계에서는 분명히 이런 목소리들이 나왔었는데요.

이 대표를 향해 불체포특권을 포기하라거나, 당 대표직을 물러나라거나 하는 압박이요.

하지만 정작 국회로 체포동의안이 넘어온 뒤로는 공식 발언이 싹 사라졌습니다.

Q2. 오히려 비명계 설훈 의원의 경우 앞장서서 어제 의총에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자고 했다면서요?

네, 어제 설훈 의원은 의총에서 "이번에는 똘똘뭉쳐 부결시키자"고 앞장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설 의원은 어제 의원총회 직전 이 대표와 점심식사를 함께 했다는데요.

요즘 이 대표가 비명계 의원들과 1대1로 만나고 있죠.

이 대표를 만난 의원들 얘기를 들어보니까요.

이 대표는 인사말로 "요즘도 문자 폭탄에 시달리시냐"고 먼저 물었다고 합니다.

비명계의 고충을 이해한다며 의원들을 달래는 분위기였다고 하는데요.

체포동의안에 대한 직접적인 대화는 없었지만, 이 대표의 이런 노력이 비명계 입장이 바뀌는데 효과가 있었던 걸로 보입니다.

Q3. 그런데 부결로 의견이 모아지는 게 꼭 이재명 대표만을 위한 건 아니라면서요. 이건 무슨 말입니까?

네, 윤석열 정부 검찰이 노리는게 이 대표 뿐 아니라 민주당 전체일 수 있다는 위기감입니다. 

이미 뇌물수수 혐의로 노웅래 의원 체포동의안을 보냈고요.

수사를 받고 있는 임종성, 이학영 의원에 대해서도 신병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노웅래, 이학영 의원의 경우 불법 정치자금 혐의로 구속된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 사건과 연관이 있는데요.

이 전 부총장의 진술에 따라 그 불똥이 누구에게 튈지 모르는 상황이다보니 섣불리 체포동의안에 찬성표를 던질 수 없는 겁니다.

Q4. 그러면 정말 169명 민주당 모두가 부결을 던질 수도 있는 거에요?

민주당 지도부의 바람처럼 부결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다만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는 "찬성표를 던져 지도부에 경각심을 줘야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 결과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런 이유로 당 지도부 사이에서는 "끝까지 의원들을 설득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온다고 합니다.

Q4. 결과적으로 비명계가 이재명 대표를 함께 지키는 모양새인데, 이런 기조가 계속 이어질까요?

이 지점에서 지도부와 비명계의 생각이 다른데요.

지도부는 이번 부결을 계기로 계속 단일대오를 유지할 걸로 기대하고 있는데요.

비명계는 이 대표 스스로 거취를 결정할 시간을 준다는 의미로 여기고 있습니다.

검찰이 추가로 체포동의안을 보내거나, 그게 아니더라도 대장동 재판이 시작되면 대표직 사퇴 여론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인데요.

한 수도권 중진 의원은 "당에서는 대표를 끝까지 지키고, 이 대표가 스스로 결단하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라고 밝혔습니다.

Q5. 국민의힘 전당대회도 분수령인데요. 2위 안철수가 치고 올라오지 못하고 떨어지는 분위기에요. 왜 그런 건가요?

친윤도 반윤도 아니다보니 지지층이 확실하지 못하면서 윤심 논란 이후 반등의 기회를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지지율이 40%대를 회복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뒤, 김기현 후보의 지지율은 오르고 안 후보는 떨어졌는데요.

김 후보 지지율이 본인의 행보보다 대통령 지지율과 연동되는 모양새죠. 

안 후보가 최근 울산 KTX 역세권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김 의원을 매섭게 몰아붙이고 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하는 이유로 분석됩니다.

Q6. 그래도 결선 가면 상황을 모르는 거 아닙니까?

시청자분들이 주목하실 포인트는 두 가지입니다.

김기현 후보가 3월 8일 1차 투표에서 50% 과반 득표를 넘겨서 끝낼 수 있을지, 만약에 과반을 넘기지 못할 경우 2위를 누가 차지할 지 여부입니다.

오늘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 다자대결에서 김 후보는 40%대 초반을 달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안철수 천하람 두 후보가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때 두 후보의 연대설이 나오기도 했지만 양측 모두 부인했습니다.

김기현 후보의 50% 과반득표만 막고 2위만 한다면 자연스레 연대 효과를 거두면서 막판 역전을 노릴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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