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3.5% 동결…올해 성장률은 하향 조정
[뉴스리뷰]
[앵커]
쉴 새 없이 이어져온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행진이 마침내 멈췄습니다.
물가 상승이 둔화하고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 일단 그간의 금리 인상 효과를 지켜보자는 판단에서인데요.
한은은 어려워진 경기 상황을 반영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낮췄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현재 연 3.5%인 기준금리를 조정 없이 동결했습니다.
동결 결정은 지난해 2월 이후 1년 만입니다.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월부터 4%대로 낮아지고 연말에는 3% 초반까지 내려갈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물가 상승이 점차 둔화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일단 7회 연속 금리 인상의 효과를 지켜보자는 게 동결 이유입니다.
"물가 패스(경로)를 볼 때 이 정도 수준에서 지켜보는 것이 오히려 올리는 것보다 좋은 시점이 왔다고 생각해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도 상당 부분 반영됐습니다.
지난해 4분기 우리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더 올리면 소비와 투자가 더 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한은은 이런 상황을 반영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석 달 만에 1.7%에서 1.6%로 내려잡았습니다.
"중국의 경기 회복 등으로 11월 전망치보다 0.2%p 정도 올릴 상향 조정 요인이 있었지만 IT 경기 부진, 국내 부동산 경기 둔화 등 하향 조정 요인이 약 -0.3%p 정도 됐기 때문에…"
이번 기준금리 동결로 미국과의 기준금리 역전 폭은 상단 기준 1.25%p로 유지됐습니다.
한편,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3.6%에서 3.5%로 소폭 내렸습니다.
하지만 물가 안정 목표치인 2%와는 여전히 차이가 큰데, 이 총재도 "긴축 기조를 상당 기간 이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
[email protected])
#한국은행 #기준금리 #긴축 #경제성장률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