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간소음 갈등…이웃 살해한 20대 구속
[앵커]
벽간 소음문제로 갈등을 빚던 이웃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이 남성은 범행 후 CCTV 전원을 끄는 등 범행 은폐까지 시도했는데 법원은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벽간소음 문제로 이웃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구속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경찰서를 나서고 있습니다.
검은색 점퍼 차림에 마스크를 쓴 A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짧게 답한 뒤 입을 다물었습니다.
"(피해자에게 할 말 없어요?) 없습니다. (우발적 범행 맞습니까?) … (평소에 자주 싸우셨나요?) …"
A씨는 지난 24일 밤 자신의 원룸텔 옆집에 살던 40대 남성 B씨를 목 졸라 살해한 뒤 자신의 집 화장실에 유기했다가 이튿날 저녁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A씨는 "평소 벽간 소음 문제로 갈등을 빚던 B씨와 복도에서 만나 말다툼을 벌이다 살해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습니다.
이들이 사는 원룸텔은 방의 크기가 매우 작고 벽이 콘크리트가 아니어서 소음에 취약하다고 이웃들은 말했습니다.
"몇 평 정도는 잘 모르겠지만 워낙 좀 좁거든요. 방이 화장실도 좀 좁고…"
A씨는 범행후 원룸텔 관리실을 찾아가 범행 현장에 설치돼있던 CCTV 전원을 끄는 등 범행 은폐를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범행 당시 상황을 촬영한 CCTV 영상은 삭제되지 않았습니다.
법원은 살인과 사체유기 혐의가 적용된 A씨에 대해 "범죄가 소명되고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경찰은 A씨가 거주하던 원룸텔이 건축법을 준수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서도 수사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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