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 열리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참석합니다.
경선 기간 내내 이어진 이른바 '윤심 논란'을 잠재우고 화합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8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참석합니다.
지난 1월 여당 지도부 오찬에서 진작 함께하겠다는 뜻은 밝혔지만, 대통령실이 주간일정을 공지하며 이를 공식화했습니다.
만여 명 대규모 당원 앞에서, '1호 당원' 윤 대통령은 여당 내 화합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선 기간 내내, 이른바 '윤심 쟁탈전'으로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만큼 이를 잠재우는 게 급선무라는 판단입니다.
공교롭게도 전당대회 이튿날이 대선 1주년인데, 기자회견 등 특별한 행사를 준비하지 않은 상황에서 전당대회가 당선을 자축하는 '기념 무대'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 전임 대통령들도 여당 전당대회는, 당원의 환호와 박수세례 속에, 정치적 메시지를 던지는 기회로 활용됐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빨간색, 당시 새누리당 색깔 의상으로 등장해 사드 배치 정당성을 밝혔습니다.
[박근혜 / 前 대통령](2016년) : 국가와 국민의 생존을 지켜낼 최소한의 방어 조치이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입니다.]
'소고기 파동'으로 궁지에 몰렸던 이명박 전 대통령도 취임 첫해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당원을 다독였습니다.
[이명박 / 前 대통령](2008년) : 최근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로 여러분들께서 얼마나 마음고생이 많으셨습니까. 정부는 이번을 계기로 식품 안전에 이상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것입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태풍을 이유로 불참했는데, 다소 미묘한 관계인 이해찬 후보 당선이 유력했기 때문이라는 뒷말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영상 축사로 '단합'을 주문했습니다.
[문재인 / 前 대통령 (지난 2018년) : 우리 당과 문재인 정부는 공동운명체입니다. 문재인 정부가 곧 민주당 정부입니다.]
정권 중간성적표로 불리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이 당 내홍을 달래고 원팀, 단일대오로 정국 반전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YTN 조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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