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래를 외치는 한일 정부 소식 전해드렸는데, 우리 정치권의 기류는 전혀 다릅니다.
민주당은 굴종, 굴욕, 모욕을 느낀다며 강하게 비판했고, 국민의힘은 김대중, 노무현 정부의 연장안일 뿐이라며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고 맞섰습니다.
윤수민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정부의 강제징용 해법에 대해 "피해자의 상처를 두 번 헤집는 '계묘늑약'과 진배없다"고 강력 비판했습니다.
강제징용 피해자와 함께 정부를 규탄하는 시국선언에도 나섰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참으로 수치스럽습니다. 국가는 굴종을 하고 국민은 굴욕 느끼고 피해자 국민은 모욕을 느낍니다."
[김성주 / 강제징용 피해자 할머니]
"일본사람들이 우리를 끌고 갔는데 어디에다가 사죄를 하고 어디다가 사죄를 받고 어디다가 요구를 하겠습니까."
박홍근 원내대표는 "무능한 외교 결과를 미래지향적 결단으로 포장하려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일본 정부의 죗값을 영원히 덮고 '묻지 마 면죄부'를 주는 꼴입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역대 정권이 내버려둔 문제를 해결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역대 정권에서 누구도 이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서 손대려고 하지 않았죠.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 폭탄 처리반을 맡아가지고."
또 일본 전범기업이 아닌 제3자가 변제하는 해법은 과거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대안과 일맥상통한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 방안은 노무현 정부가 오랜 민관합동 논란 끝에 채택한 방안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주 원내대표는 더 적극적으로 호응해야 한다며 일본 정부도 압박했습니다.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영상취재 : 이철 정기섭
영상편집 : 변은민
윤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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