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K팝의 종가' SM 엔터테인먼트 인수전 판세를 뒤집기 위해 공개매수에 나섰습니다.
카카오의 전격적 맞대응에 따라 인수전이 격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달 말 SM 주주총회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법원 결정으로 SM 지분 9.05% 확보에 실패한 카카오가 긴급이사회를 열어 반격에 나섰습니다.
카카오는 공시를 통해 SM 주식을 공개 매수해 지분 최대 35%를 확보하겠다고 전격 선언했습니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절반씩 나눠 오는 26일까지 SM 주식을 주당 15만 원에 총 833만3천여 주를 공개 매수하겠다는 겁니다.
카카오 측이 지난달 28일부터 장내에서 사들인 지분 4.91%에 공개매수 지분 35%를 더해 총 39.91%의 지분을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성공한다면 현재 20%에 못 미치는 하이브 측 지분을 훌쩍 넘어 SM 최대 주주에 오를 수 있습니다.
카카오 측은 입장문에서 "SM의 최대주주가 되는 것은 그동안 견지한 SM과의 사업 협력을 유지하기 위해 택한 방법"이라고 공개매수 배경을 밝혔습니다.
공개매수 가격이 하이브가 제시했던 주당 12만 원보다 25%나 높지만 카카오의 자금력은 탄탄한 편입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 등에서 1조 천5백억 원 규모 투자를 유치해 이 가운데 약 9천억 원 정도가 이미 들어와 있습니다.
앞으로 중요 변수는 카카오의 공개매수가 성공할지와 하이브의 맞대응 여부입니다.
하이브가 공개매수에 실패한 전례에 비춰 카카오도 목표 지분을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하이브는 추가 자본 조달을 위해 국제 투자 기관과 접촉하고 있는 등 다각적인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SM 인수전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태의 분수령은 오는 31일 SM 정기 주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양측 모두 이사진 선임을 위한 의결권을 쥐고 있는 국민연금과 KB자산운용 등 기관투자가와 60% 넘는 소액 주주 설득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이교준입니다.
YTN 이교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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