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간부활동 조직폭력배 구속…전임비 등 갈취
[앵커]
조직폭력배가 건설 노조 간부로 활동하며 건설사들을 협박해 금품을 갈취하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건설노조에 조직폭력배가 개입한 사실이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 관리대상에 올라 있는 조직폭력배가 노조 간부로 활동하며 건설현장에서 금품을 갈취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조합원 고용 등을 요구하며 공사를 방해하고 금품을 뜯은 건설 노조 간부들이 구속된 전례는 있지만 조폭의 개입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A씨는 지난해 5월 한 건설노조의 간부로 활동하며 오산시내 건설현장에서 노조 전임비와 복지비 명목으로 1천여만원을 갈취했습니다.
그는 또 다른 노조원들과 건설현장을 다니며 노조원 채용이나 건설기계 사용, 전임비 납부 등을 강요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건설사가 이를 거부할 경우 장기간 집회를 하거나 민원을 제기할 것처럼 협박하기도 했습니다.
A씨는 특히 자신이 속한 폭력 조직원 2명을 노조에 가입시켜 함께 범행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A씨가 가입한 노조는 한때 양대 노총 소속이었으나, 현재는 제명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임비 명목을 갈취한 사례들은 수차례 있었는데요. 실제로 현장에 조직폭력배가 개입돼서 이렇게 구속이 된 사례는 첫 사례입니다."
경찰은 수원, 성남 등 다른 지역 건설현장에서도 전·현직 조직폭력배들이 불법행위에 개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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