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내일로 꼭 12년이 됩니다.
원전 사고 이후 매일 늘어난 원전 오염수를 더 이상 감당할 수 없게 된 일본 정부는 올해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결정했는데요.
이에 우리 정부는 해양 환경 방사능 분석을 강화하고 있는데, 우리 분석 기술은 2천 톤의 바닷물에 섞여 있는 단 한 방울의 방사능 오염수도 검출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보도에 양훼영 기자입니다.
[기자]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 이후 12년.
원전 폭발로 녹아내린 연료봉을 식히기 위해 매일 150톤의 오염수가 새롭게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 ALPS(알프스)를 이용해 오염수에서 방사성 물질 62종을 처리한 뒤 남은 물을 저장탱크에 보관 중입니다.
천 개가 넘는 저장탱크 용량은 이미 97%까지 가득 찬 상태.
이에 일본 정부는 처리된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한 후 해저터널을 통해 태평양으로 방류할 계획입니다.
문제는 정화 과정을 거쳐도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는 없어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최경숙 / 시민방사능감시센터 사무국장 : 방사성 물질이 그대로 잔류하고, 삼중수소와 탄소14와 같은 경우에는 전혀 제거되지 않는 상태에 굉장히 안전하지 못한 상태인데 그것을 방류하겠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연안에서부터 멀게는 300km 밖에서 떠온 바닷물이 들어있습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분석실에서는 세슘과 스트론튬, 삼중수소 등 바닷물 속 방사성 물질 농도를 측정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 기술은 국제 수영장 규격인 2천 톤의 바닷물 속에 방사능 오염수가 한 방울만 있어도 검출할 수 있는 수준의 정밀도를 갖췄습니다.
[김대지 /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환경방사능평기실장 : 지금 현재 해수 중 삼중수소 분석 가능한 정도 수준은 국외 타 기관에서 지금 분석하고 있는 수준보다 10배 정도 더 낮은 수준까지 검출할 수 있는 분석 기술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남은 문제는 물에 완전히 섞인 삼중수소를 분리해 농도를 측정하는 데 두세 달이 걸린다는 겁니다.
이미 최신 장비를 쓰고 있어 지금보다 시간을 더 줄이기 어려운데, 오염수 영향이 없다는 결과를 얻는다 해도 최소 두 달 전 해수 상태라는 점입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일본이 국제사회에 밝힌 대로 방류 전 처리를 제대로 하느냐와 그... (중략)
YTN 양훼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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