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62.4억 달러…전년 동기 43.4% 감소
해외 투자 배당 소득 56.6억 달러 흑자
"2차전지·승용차 수출 호조…지표 개선될 것"
우리나라가 외국과 교역한 결과를 종합한 성적표인 지난 1월 경상수지가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반도체 수출 부진에 더해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이 급격히 늘어난 영향이 컸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월 경상수지가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45억 2천만 달러 적자로,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80년 1월 이후 가장 큰 규모입니다.
지난해 11월 2억 2천만 달러 적자에서 12월 간신히 흑자로 돌아섰는데 한 달 만에 다시 추락한 겁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가 74억 6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한 게 컸습니다.
역시 역대 최대 규모로, 반도체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43.4%나 줄어든 것이 뼈아팠습니다.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이 늘면서 서비스수지도 적자 폭을 키웠습니다.
여행수지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배로 증가한 반면 운송수지 흑자 폭은 크게 줄었습니다.
그나마 국내 기업이 해외 현지 법인에서 받은 배당수익이 늘면서 충격을 줄였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부터 2차전지와 승용차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중국인 관광객도 늘고 있다며, 이후 지표는 개선될 거로 내다봤습니다.
[이동헌 /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 : 2월에는 그 규모(통관기준 무역수지)가 53억 천만 달러로 73억 4천만 달러가 축소되었습니다. 2월에는 상품수지가 상당폭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당분간 흑자와 적자를 오가는 들쑥날쑥 성적표는 이어질 수 있지만 올해 경상수지가 연간 200억 달러 흑자를 달성할 거로 전망했습니다.
YTN 김지선입니다.
YTN 김지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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