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러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요즘 'N잡러'라고 합니다.
퇴근한 뒤에도 배달이나 편의점 알바같은 부업으로 빠듯한 생활비를 버는 'N잡러' 직장인들이 늘고 있습니다.
정현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오토바이 앞에서 휴대전화를 보고 있는 남성.
배달 부업을 뛰고 있는 마흔 살 사무직 직장인 신모 씨입니다.
[현장음]
"(확인하시고 갖고 가시면 됩니다.) 수고하세요."
신 씨는 지난해부터 오후 6시 퇴근한 뒤 하루 2,3시간씩 오토바이로 음식 배달을 하고 있습니다.
[신모 씨 / 부업하는 직장인]
"제가 투자하고 있는 자산이 떨어진 것도 있고 시간을 그냥 보낼 바에는 돈이라도 벌어보자."
몸은 고되지만 생활비에 큰 보탬이 됐다고 말합니다.
[신모 씨 / 부업하는 직장인]
"1월 같은 경우에는 계산해보니까 80만 원 정도. 거주 비용도 해결되고 식비도 해결된다고 생각하면 안 하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것 같습니다."
인터넷에서는 신 씨처럼 부업하는 직장인들의 후기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주로 도보 배송이나 편의점 아르바이트처럼 남는 시간에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부업을 선호합니다.
생활비도 벌고, 자산을 늘리기 위한 종잣돈을 만들기 위해 수입원을 다양화하려는 겁니다.
실제로 지난해 부업 가구주는 36만 8천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5년 새 40% 넘게 늘었습니다.
특히 임금이 적은 청년층의 부업률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김용춘 / 전경련 고용정책팀장]
"2030 MZ세대 같은 경우 눈높이에 맞는 좋은 일자리가 충분치 않다 보니까. 돈은 필요하고 일자리는 없다 보니까 어쩔 수 없이 부업 하는 경우가 되게 많거든요."
근로시간 규제로 초과근로수당을 받지 못하는 데다 고물가에 체감 임금은 줄었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부업자가 대폭 늘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입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영상취재 : 권재우 강철규
영상편집 : 김지균
정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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