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김윤수입니다.
미국 스타트업 전문은행인 '실리콘밸리뱅크', SVB의 파산 사태에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파산 규모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입니다.
그리고 당장 우리나라가 직접적인 손해를 볼 지도 모릅니다.
국민연금이 이 은행의 주식을 지난 연말 기준 10만 주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우리 금융 당국, 긴장하고 있습니다.
김용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민연금기금이 보유하고 있는 실리콘밸리은행 주식은 지난해 말 기준 10만795주, 당시 실리콘밸리은행의 주당 가격은 230달러였지만 지난 10일 파산으로 주식거래가 정지되면서 106달러로 주저앉았습니다.
지분변동이 없다면 주식가치는 314억 원에서 141억 원으로 60% 가까이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됩니다.
파산으로 나스닥에서 상장폐지될 경우 나머지 투자금도 회수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특히 국민연금은 지난해 4분기 2만 주 가량을 추가 매입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 2021년 말 국민연금은 실리콘밸리은행 지분 7만3천 주를 보유하고 있다가 지난해에만 2만7천 주 가량을 더 사들인 겁니다.
앞서 2021년 말 실리콘밸리은행의 주가는 주당 678달러를 기록했었습니다.
1년간 매도없이 추가 매입만 했다면 전체 3600억 원에서 현재 주가 기준으로 3천억 원 넘게 지분가치가 증발한 셈입니다.
국민연금의 실리콘밸리은행 주식매수 원가와 현지 보유지분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국민연금이 운용하는 해외주식 투자는 270조 원, 실리콘밸리은행 주식 비중은 크지 않지만 금융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오늘 금융점검 회의를 열고 실리콘밸리은행 파산이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을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채널A뉴스 김용성입니다.
영상편집:김태균
김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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