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양회 폐막…시진핑 3연임 일성 "조국 통일"
美 군사 견제·타이완 대선 의식? 무력 언급 빠져
미중 대결·타이완 통일, 장기집권 명분으로 제시
중국의 연례 정치행사 '양회' 폐막과 함께 시진핑 집권 3기가 올해 5% 경제 성장 목표를 향해 본격 출항했습니다.
시 주석의 측근인 리창 총리가 새롭게 조타수 역할을 맡게 됐는데, 전임자인 리커창에 비해 '1g 부족'하다는 말도 들립니다.
이게 무슨 말인지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자오러지 / 전인대 상무위원장 : 전국인민대표대회 제14기 제1차 회의 폐막!]
이번 '양회'를 통해 사상 첫 3연임의 마침표를 찍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취임 일성은 '조국통일'이었습니다.
미국의 군사 견제와 내년 타이완 총통 선거를 의식한 듯 이번엔 무력사용을 언급하진 않았습니다.
다만, 미국과 전략 경쟁에 얽혀 있는 타이완 통일이 장기 집권의 명분이란 점을 밝힌 셈입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 주석 : 완전한 조국 통일을 실현은 중화 민족 부흥의 핵심입니다.]
이를 위해 국가 요직을 시진핑 일색으로 채우고, 당으로 권력을 일원화하는 조직 개편도 단행했습니다.
국정 2인자인 총리 자리에 자신의 비서실장 출신 리창을 앉힌 게 대표적입니다.
부총리 경험을 거쳐야 한다는 관례를 깬 점에서 황제 권력을 과시하는 파격 인사이기도 합니다.
이런 이유로 항간엔 한때 시 주석의 경쟁자이자 경제 전문가인 전임자 리커창에 비해 "리창이 1g 부족하다"는 말도 들립니다.
리창의 이름이 리커창에서 무게 단위 그램(g)을 뜻하는 중국어 '커'자 하나가 빠졌다는 점에 빗댄 말입니다.
이런 평가를 의식한 듯 리창 총리는 경제 이론보다 실물 경제 회복에 주력하겠다는 소신을 밝혔습니다.
[리창 / 중국 총리 : 서민들은 GDP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매일 주시하지 않아요. 정부 정책은 (수입·집값 등) 서민들이 체감하는 것과 밀접해야….]
부총리 4인방까지 시진핑 계열로 물갈이한 대신 인민은행장과 재정부장 등 경제 라인은 유임시켜 연속성과 안정성을 뒷받침했습니다.
일상회복 원년인 올해 중국은 역대 최저 수준인 5% 안팎 성장 목표를 제시했지만, 리 총리는 이마저도 녹록지 않다면서 민간 기업의 분발을 촉구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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