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가 공장 이전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을음과 분진에 하천 오염까지 걱정되기 때문인데요, 인근 상점들은 개점휴업상태입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공장 화재 사흘 만에 문을 연 주변 상가.
바닥에 물을 뿌리자 금세 검게 변합니다.
화재 현장에서 날아온 분진입니다.
팔아야 할 옷이며 상품이 온통 잿가루를 뒤집어 써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주변 상인]
"창틀이랑 살짝 훔친 거예요 그냥. 분진가루 천지예요, 지금. 검은색 타이어 잿가루라고 해야 되나. 차에 다 앉아있고."
공장 맞은편 아파트도 피해가 큽니다.
창문을 꼭꼭 닫고 집 바닥을 닦아도 반려견 발이 새까매질 정도로 분진이 묻어 나옵니다.
건강에 영향이 있는건 아닌가 걱정이 태산입니다.
[인근 주민]
"너무 머리가 띵하더라고. 몇 시간 있었더니. 그래 가지고 나는 얼른 도망갔죠. 그런데도 오늘까지도 영향이 있네."
인근 하천도 비상입니다.
불을 끄느라 쓴 엄청난 물이 타고 남은 타이어와 건물 잔해와 섞여 밖으로 넘치고 있습니다.
방제펜스가 설치돼있지만, 이렇게 검은 재가 섞인 폐수는 이미 하천으로 상당량 유입됐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주택가 한가운데 타이어 공장이 있는게 말이 안 된다며, 공장 이전 등 궁극적인 해결책을 내놓으라고 요구합니다.
[이미영 / 대전 대덕구]
"항상 매연. 한국타이어 이번 기회에 멀리 떠나서 시골 같은 데 자리 잡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여기 주민들 살려주세요."
한국타이어 측은 주민들에게 피해 민원을 접수받아 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지역 사회 피해 복구를 위한 모든 필요한 조치를 강구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구혜정
신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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