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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 고객들, 예금 인출하려 20m 긴 줄…"온라인·폰뱅킹 먹통"

연합뉴스TV 2023-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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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 고객들, 예금 인출하려 20m 긴 줄…"온라인·폰뱅킹 먹통"
[뉴스리뷰]

[앵커]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은행이 미 당국의 폐쇄 결정 3일 만인 현지시간 13일 문을 다시 열었습니다.

이날부터 고객들이 넣어둔 자신의 예금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인데요.

현장을 김태종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기자]

미국 정부가 어제 실리콘밸리은행 예금주들에게 보호 한도를 넘어서는 금액을 전액 인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실리콘밸리은행 파산이 다른 은행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내린 겁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 있는 실리콘밸리은행 본사 앞입니다.

은행 문이 열리자, 보시는 것처럼 돈을 인출하기 위한 줄이 점점 더 길어지고 있습니다.

파산 관재인인 연방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온라인과 폰뱅킹으로도 거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고객들은 온라인과 폰뱅킹이 먹통이 돼서 직접 왔다고 말했습니다.

한 고객은 "자칫 직원들과 회사 고객들이 불안해할 수 있다"며 언론과 인터뷰를 사양하며 신중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들 고객 대부분은 스타트업과 벤처 캐피털입니다.

은행 측은 혼잡을 피하기 위해 한 번에 고객 3명씩 입장시켰습니다.

고객들은 예금을 전액 현금이나 수표로 인출하는가 하면, 다른 은행으로 바로 송금했습니다.

예금보호 한도를 초과하는 예금도 모두 찾을 수 있게 되면서 이날 인출에 큰 동요는 없었습니다.

직원 400명을 둔 스타트업을 운영한다는 한 최고경영자(CEO)는 "수천억원을 예금과 펀드 등으로 넣어 둔 상태"라며 "15일이 직원 급여 날인데 급여를 제때 줄 수 있을 것 같아서 다행이다"고 안도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SVB에 이어 '위기설'이 돌았던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은 우려와 달리 뱅크런은 없어 보이는 듯했습니다.

실리콘 밸리 인근에 있는 서니베일과 쿠퍼티노의 퍼스트리퍼블릭은행 두 지점에는 긴 대기 줄이 없는 등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였습니다.

'위기설'이 나오면서 이 은행 주가는 뉴욕 증시에서 60% 넘게 폭락했습니다.

샌타클래라에서 연합뉴스 김태종입니다.

#실리콘밸리은행 #예금인출 #온라인 #폰뱅킹 #연방예금보험공사 #뱅크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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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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