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색출' 청원에 입 연 이재명…비명계 "선당후사 해야"
[뉴스리뷰]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른바 '이탈표 사태'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습니다.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색출하고 공격하면 당 단합을 해친다며, 강성 지지층에 자제를 요청했는데요.
어수선한 당 상황을 잠재울 수 있을까요.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원과의 대화 시간을 마련한 민주당 이재명 대표.
서로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색출하고 공격하면 당 단합을 해친다며, 강성 지지자들에게 이른바 '좌표찍기'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민주 진영 전체가 사실은 피해를 입는 것이죠. 집안에 폭탄 던지는 것과 똑같죠."
또 누군가를 제명하자는 청원은 자신의 입장을 난처하게 만든다며, 당원 청원은 신중해야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최근 이낙연 전 대표 영구제명, 또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 출당을 요청하는 당원 청원에 동의가 빗발친 것을 의식한 발언입니다.
이 대표는 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을 대거 배치한 공천 제도 TF 회의에 참석해서도 적극 손을 내밀었습니다.
"당내 의견들은 때와 장소 가릴 것 없이 많이 들어야죠."
하지만 비이재명계에서는 여전히 당 진로에 대한 우려 섞인 발언이 나왔습니다.
이 대표에 대한 우회적 압박을 이어가는 것입니다.
대표적 비이재명계 의원 모임인 '민주당의 길'은 2주 만에 정례 토론회를 재개했고…
"당내에 여러 가지 사법 문제나 정치 현안을 가지고 논쟁이 많은데, 민주당에 가장 필요한 것은 역시 비전이다…"
대표적인 비명계로 꼽히는 조응천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그간 당이 위기에 처했을 때 선배 대표들은 선당후사의 정치로 자신을 버렸다고 강조했습니다.
"선배 대표들은 당이 누란의 위기에 처했을 때는 선당후사하는 정치로 다 자신을 먼저 버렸죠."
달래기에 나선 이 대표와 이것으로는 부족하다는 비이재명계의 평행선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는 16일 열리는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당의 미래를 둘러싼 난상토론이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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