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방일 마무리…게이오대서 "김대중-오부치처럼 용기내겠다"

연합뉴스TV 2023-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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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통령, 방일 마무리…게이오대서 "김대중-오부치처럼 용기내겠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정상회담에서 한일관계 복원을 선언한 가운데 이튿날인 양국 정치권과 경제계 인사들을 만나는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도쿄 현지에 취재기자 연결해봅니다.

정주희 기자.

[기자]

네, 도쿄입니다.

윤 대통령은 1박 2일 동안의 방일 일정을 마치고 잠시 후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서울로 귀국합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일한의원연맹 새 회장인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 일본 자민당 부총재인 아소 다로 전 총리, 일본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지도부, 연립여당 공명당 대표를 연쇄 접견했습니다.

일본 정계 인사들에게 "양국이 정상회담을 갖게 된 것 자체가 양국관계 정상화와 발전에 큰 진전이라고 생각한다"며 역할을 당부했습니다.

입헌민주당 대표는 초계기 사건과 위안부 소녀상 문제를 언급했지만, 윤 대통령의 구체적 답변은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한일 경제인들이 여는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한일 기업들이 마음껏 교류하고 혁신적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강제징용 배상 판결의 피고 기업으로 기금 참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미쓰비시중공업과 일본제철은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습니다.

[앵커]

윤 대통령 이제 1박 2일 방일 일정을 마치고 잠시 후에 귀국길에 오릅니다.

마지막 일정으로 한일 청년들과 만났죠?

[기자]

네, 윤 대통령은 조금 전 1박2일 마지막 일정으로 일본 게이오대에서 일본 학생들, 또 우리 유학생들을 상대로 한일 미래 비전을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한일 정상이 함께 계승하겠다고 한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거론했습니다.

김대중 당시 대통령이 50년도 안 되는 불행한 역사 때문에 1500년에 걸친 교류와 협력의 역사를 무의미하게 만들어선 안 된다고 역설했다고 언급한 겁니다.

그러면서 25년 전 한일 양국 정치인처럼 대한민국의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한일 청년 세대의 미래를 위해 용기를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일 학생들과의 질의응답도 있었는데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앵커]

어젯밤 늦게까지 이어진 한일 정상의 친교 만찬에서 나눈 이야기도 공개됐다고요?

[기자]

윤 대통령은 어제 기시다 총리와 만찬을 겸해 친교의 시간을 가지면서 "임기 중 한일관계를 가장 좋게 만들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화합의 의미를 담아 맥주와 한국의 소주, 일본 고구마 소주를 함께 맛보며 상호 신뢰를 쌓았다는 설명입니다.

기시다 총리도 '윤 대통령의 솔직한 모습에 한일 관계가 더 좋아질 걸로 기대된다, '방한 때 이런 소통의 자리가 또 이뤄지길 바란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일본 언론을 중심으로, 우리 측은 밝히지 않은 위안부 관련 논의가 있었다는 보도도 나왔는데요.

일본 교도통신은 기시다 총리가 한일 위안부 합의의 착실한 이행을 요청하고, 독도 문제와 관련한 언급도 했다고 보도했는데요.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어제 회담에서 위안부 문제든 독도 문제든 논의된 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한일정상회담 #윤석열 #강제징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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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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