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천원씩 냈던 남산 1,3호 터널 통행료가 오늘부터 두 달간 면제됩니다.
일단, 강남방향만 해당되는데요.
서울시는 시행해보고 혼잡통행료의 효과를 분석해본다는 겁니다.
그 첫날, 차량이 더 늘었을지 김단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오후 남산 1호 터널
차량들이 도심에서 강남 방향에 설치된 요금소를 지나쳐 갑니다.
평일 낮 시간대 혼잡통행료 2천 원을 걷던 요금소 앞에는 '한시적 무료통행'이라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오늘부터 남산 1·3호 터널 강남 방향 혼잡통행료가 면제됩니다.
4월 17일부터는 양방향 모두 면제입니다.
다만 5월 17일부터는 혼잡 통행료를 다시 징수합니다.
남산터널 혼잡통행료는 서울 도심의 교통 혼잡도를 줄이겠다는 취지로 1996년 도입됐습니다.
하지만 교통량 감소에 별 영향이 없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통행료를 받지 않는 다른 도로와의 형평성 논란도 빚어졌습니다.
더구나 최근엔 전기차와 버스 같은 통행료 면제 차량이 60%에 달하면서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유영숙 / 서울 성동]
"괜찮을 것 같아요. 외부에서 서울에 들어올 땐 그것을 좀 면제했으면 좋겠어요."
여전히 교통 혼잡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호진 / 용인시]
"공짜로 되면 사람들이 많이 몰릴 것 같아서 효과는 좀더 지켜봐야하지 않을까."
남산 1·3호 터널을 이용하는 차량은 평일 기준 하루 7만 대.
한해 걷는 혼잡통행료는 152억 원에 달합니다.
서울시는 통행료 면제 기간 동안의 교통량을 분석한 뒤 올해 말까지 계속 징수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
영상취재 한일웅
영상편집 이승은
김단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