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파제론? 질서있는 퇴진론?…'이재명의 민주당' 어디로
[뉴스리뷰]
[앵커]
검찰 수사에 재판까지,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는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당 내부에서는 이 대표 거취와 당의 미래를 둘러싸고 다양한 의견이 분출되고 있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구하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총선 승리를 위해 어떤 일도 하겠다", "당 혼란의 책임은 내게 있다"…16일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이재명 대표가 한 말입니다.
체포동의안 이탈표 사태 이후 당 내홍이 끊이지 않자 이 대표는 자세를 낮추고 당내 소통을 강화하는 동시에 강성지지층에는 "'수박 색출'을 멈추라"며 갈등 잠재우기에 나섰습니다.
당 원로인 박지원 전 국정원장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금은 단합해야 할 때라고 했다"며, 이 대표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점을 부각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당 내 이 대표 사퇴론도 현저히 줄었다고 했습니다. 이른바 이재명 방파제론, 즉 총선 승리를 위해 이 대표를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대표적 비이재명계인 민주당 이상민 의원은 "우리가 문 전 대통령의 부하인가"라며 즉각 반박했습니다.
"우리가 문재인 전 대통령 꼬붕입니까? 문 대통령이 지시하면 그대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급한 불을 끄기 위해서 본인(이재명 대표)의 거취 정리가 빨리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처럼 비이재명계에서는 이 대표가 조속히 물러나야 한다는 의견, 즉 사퇴론이 여전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새롭게 거론되는 방안 중 하나로 질서있는 퇴진론을 언급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지금 당장은 이 대표 체제를 유지하되, 수개월 뒤 총선을 목전에 두고 당 지지율 등 상황에 따라 이 대표가 물러날 수도 있지 않느냐는 주장으로, 지난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당시 문재인 당 대표가 사퇴 압박을 받자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영입해 비대위 체제를 출범시킨 뒤 물러난 일이 전례로 언급됩니다.
이 대표는 최근 공천 제도 TF에 비이재명계를 중용하며 당 불안 잠재우기와 리더십 유지에 부심하는 상황.
당내 최대 의원모임인 '더좋은 미래'가 전면적 인적 쇄신을 요구한 가운데, 이 대표가 어떤 선택을 통해 국면 돌파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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