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가계 지갑이 닫히면서 소비가 위축되고 있습니다.
수출 부진 속에 경기를 떠받들어줄 내수마저 쪼그라들자 정부가 관련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물가 상승률이 10개월 만에 4%대로 꺾였지만,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습니다.
고공행진 한 지난해 물가의 기저효과로 올해 상승세가 둔화했을 뿐, 실제 물가가 떨어진 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특히 농산물이나 가공식품, 외식비 등 서민 삶과 밀접한 품목은 계속 오르다 보니 지갑 열기가 무서울 정도입니다.
[정애라 / 서울 성동구 : 가격이 올랐다는 것도 느끼지만, 양이 너무 줄었어요. 공산품 같은 것, 먹는 거 같은 것을 보면 양이 줄었다는 게 느껴져요. 그러니깐 많이 못 사죠. 딱 필요한 것만 맞춰서 사고 있어요.]
[김은희 / 충남 아산시 : 생필품 같은 것도 다 올랐거든요. 휴지 값, 그런 것들 다 올랐어요. (아끼려고) 집에서 해먹고 외식도 줄이고, 놀러 가는 것도 줄이게 되고….]
최대한 덜 쓰면서 고물가 시대를 버티고 있는 상황은 소비 지표에도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1월 소매판매액 지수는 한 달 전보다 2.1%, 지난해 8월과 비교하면 5% 넘게 떨어졌습니다.
옷이나 식료품 판매지수는 더 크게 떨어졌는데, 그만큼 입고 먹는 데 쓰는 돈을 줄인 겁니다.
이처럼 수출 부진 속에 경기를 떠받들 내수마저 위축되자,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추경호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지난 9일) : 일부 현장의 애로사항이나 또 필요한 부분에 관해서 현재 내수 관련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
국내 관광 활성화와 농축산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쿠폰 발행 등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다만, 물가 자극을 최소화하기 위해 추가경정예산 편성이나 지원금 지급은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내수 진작 대책은 이르면 이번 달 말에 발표됩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YTN 이형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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